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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證 "트럼프 보호무역, 올 한국 수출에 악영향 없어"

등록 2017.01.22 11: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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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식에서 '아메리카 퍼스트'를 거듭 외쳐 보호무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당장 올해 한국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2일 NH투자증권 안기태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과제로 설정한 재정정책과 보호무역은 일종의 정책조합으로 볼 수 있다"며 "통화정책으로 금리를 낮출 때에는 자국통화 약세를 유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보호무역이 가능하지만, 재정정책은 수요를 창출하면서 무역적자가 늘게 된다. 따라서 재정정책을 수행할 때에는 일정부분 보호무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관세인상을 비롯한 강경한 보호무역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공약을 내세웠는데, 이를 모두 당장 빠르게 시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보호무역은 상대방 수출을 억압하는 것이 포인트가 아니라 다국적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해서 고용과 소비를 창출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날 경우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양방향"이라며 "완제품 생산이 대체되는 부정적 효과도 있지만, 중간재 수출이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트럼프 보호무역이 전통적인 보호무역 대상인 철강을 넘어서 자동차, 경공업 제품 등으로 확산될 경우 한국 수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올해 당장 실체가 나타나면서 수출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수출에 있어 중요한 변수는 트럼프 보호무역보다는 이미 나타나고 있는 단가상승과 향후 물량개선 기대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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