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민 34% "로보어드바이저 이용 의향 없다"…긍정 답변의 두배

등록 2017.01.22 12:48: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국내 금융권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열풍이 불고 있지만 국민들의 인지도가 낮으며, 이용 의향이 있다는 투자자보다 없다는 투자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530명의 34.0%는 로보어드바이저 이용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8.9%에 불과했다. 나머지 47.1%는 중립 의견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2주간 서울과 6대광역시, 수도권 신도시에 거주하는 일반인 2530명을 대상으로 펀드 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조언자(Adviser)의 합성어다. 컴퓨터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투자자 개인의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자산관리나 투자포트폴리오를 짜주는 것을 말한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10.9%,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해 들어본 적만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전체의 25.3%였다. 로보어드바이저를 모른다는 답변이 63.8%로 월등히 높았다.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로봇의 추천을 신뢰할 수 없어서'가 35.8%로 가장 높았다.

【 도쿄=AP/뉴시스】인간형(휴머노이드)로봇 '얼터(Alter)'가 1일 일본 도쿄 국립과학혁신박물관에 전시돼있다. '얼터'는 오사카대의 이시구로 히로시 교수와 도쿄대의 이케가미 다카시 교수가 제작했다. 이 로봇은 오는 8월 6일까지 전시된다. 2016.08.01 

 이어 '서비스가 잘 이해되지 않아서'가 13%, '추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되어'가 8.6%, '로봇이 돌발상황에 잘 대처할 수 없을 것 같아서' 7.3%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는 비율은 22.1%, 이름만 들어봤다는 비율이 50.5%, 전혀 모른다는 답변은 27.3%로 나타났다.

 작년 조사(잘 알고 있다 17.0%, 이름만 들어봤다 41.0%, 전혀 모른다 42.0%)에 비해서는 인터넷 전문은행 인식 정도가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을 이용하지 않을 이유로는 로보어드바이저와 마찬가지로 '신뢰할 수 없어서'가 44.2%로 가장 높았고, 이외에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상의 문제가 걱정돼서' 24.8%, '영업점이 없어 불편할 것 같아서' 2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단 관계자는 "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핀테크 금융인 로보어드바이저와 인터넷 전문은행은 아직 국내투자자에게는 친숙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핀테크 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