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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건립에 셋방살이 신세로 전락한 울산중부도서관

등록 2017.01.22 11: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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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22일 울산 최초 도서관인 중부도서관이 오갈데 없는 셋방살이 신세를 지게 됐다. 시립미술관 건립 계획에 따라 이전을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중부도서관 2층 종합자료실 입구에 붙은 이전 안내문. 2017.01.22.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22일 울산 최초 도서관인 중부도서관이 오갈데 없는 셋방살이 신세를 지게 됐다. 시립미술관 건립 계획에 따라 이전을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중부도서관 2층 종합자료실 입구에 붙은 이전 안내문.  2017.01.22.  [email protected]

울산 최초 공공도서관 역사 뒤안길로
 이전 장소 부지 협소로 공간 활용 부적합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의 최초 도서관인 중부도서관이 시립미술관 건립에 따라 오갈데 없는 셋방살이 신세로 전락하게 됐다. 

 문제는 임시로 이전할 곳이 협소하고 도서관으로서의 입지 조건에 맞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22일 울산시교육청과 중구에 따르면 울산 중구 북정동에 위치한 중부도서관은 오는 5월까지 중구 성남동의 한 3층짜리 상가 건물 2·3층으로 이전해야 한다.

 당초 미술관 건립예정 부지 동쪽 옛 울산초등학교 자리에서 역사 유구가 발견돼 울산객사로 복원키로 하면서 협소한 미술관 부지 해결을 위해 건너편 북정동 중부도서관을 철거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전 장소인 상가 건물 2·3층 연면적은 1332㎡으로 중부도서관 장서 34만5000여권을 보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공간이다.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의 최초 도서관인 중부도서관이 오갈데 없는 셋방살이 신세를 지게 됐다. 시립미술관 건립 계획에 따라 이전을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도서관 임시 이전 장소인 울산 중구 성남동의 한 상가 건물. 2017.01.22.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의 최초 도서관인 중부도서관이 오갈데 없는 셋방살이 신세를 지게 됐다. 시립미술관 건립 계획에 따라 이전을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도서관 임시 이전 장소인 울산 중구 성남동의 한 상가 건물.  2017.01.22.  [email protected]

 현재 중부도서관의 연면적은 5054㎡로 임시 이전 건물 면적과 비교할 수준이 못된다.

 더군다나 이 건물 1층은 현재 음식점 등이 입점해 있어 책 읽는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옛 언양초교 등 다른 곳을 임시 보관소로 물색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곽둘림 중부도서관 학교지원협력과장은 "임시 도서관이 협소해서 보관하고 있는 34만권 가운데 30만권이 보존서고에 보관이 돼야 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시도서관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건축물 강도와 화재 등의 점검은 물론 장애인 편의시설 등도 필요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중구 원도심 내 번화가에 위치해 접근성과 주변 환경, 이용자 편의시설 등은 최악의 조건이다.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22일 울산 최초 도서관인 중부도서관이 오갈데 없는 셋방살이 신세를 지게 됐다. 시립미술관 건립 계획에 따라 이전을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중부도서관 전경. 2017.01.22.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22일 울산 최초 도서관인 중부도서관이 오갈데 없는 셋방살이 신세를 지게 됐다. 시립미술관 건립 계획에 따라 이전을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중부도서관 전경. 2017.01.22.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중부도서관을 관리하는 중구청은 이용자들의 불편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해당 건물이 그나마 시내에서는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도서관 신축이 2020년쯤 계획돼 있어 앞으로 4~5년 동안은 사용해야 하지만 중구청은 임시도서관 이전지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중부도서관 측의 의견은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울산 최초의 대표 도서관이 새집 마련도 못한 채 오갈 데 없는 셋방살이 신세를 지게 된 것이다.

 울산중부도서관은 1984년 8월 3일 울산의 첫 공공도서관으로 건립돼 하루 이용객 2000여명, 평생교육프로그램 활용 연인원 1만3824명, 열람실 좌석수 1243석, 열람 지속 회원수 약 11만2170명에 달한다.

 중부도서관은 2020년 이후 현 도서관 뒤편에 한옥 형태로 지어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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