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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상, 극우서적 호텔 편들기…"中, 과거에 초점 맞춘다"

등록 2017.01.22 17: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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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일본 대형 호텔 체인점인 아파 호텔이 객실 책상 서랍마다 구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및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극우서적을 배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문제가 된 극우서적의 표지 모습. (사진출처: NHK) 2017.01.20.

【서울=뉴시스】일본 대형 호텔 체인점인 아파 호텔이 객실 책상 서랍마다 구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및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극우서적을 배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문제가 된 극우서적의 표지 모습. (사진출처: NHK) 2017.01.2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일본 호텔의 극우서적 비치와 관련해 중국이 비판적 입장을 취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22일 산케이신문에 의하면,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일본 후지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일 관계는 2000년의 긴 역사가 있다", "그런데 중국이 한 시기의 역사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중국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기시다는 또 중일 관계는 "미래를 위한 전략적 호혜관계를 구축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에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도 호텔 객실 극우서적 비치 문제와 관련해 "일본과 중국은 불행한 과거에 지나치게 집중하지 말고 국제사회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미래지향적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건(호텔 극우서적 비치)은 일본 국내 일부 우익세력이 지속해서 역사를 부인하며 왜곡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된 일본 대형 호텔 체인인 아파(APA)호텔은 객실 책상 서랍마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및 난징(南京) 대학살을 부인하는 등의 내용의 극우서적을 비치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아파호텔의 삿포로 지점 중 한 곳은 내달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 공식 숙소로 지정된 것이 알려져, 일본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호텔 측에 서적 철거 여부 의사를 타진했으나 호텔 측은 "서적을 철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더해 아파 호텔이 소속된 아파그룹은 자사 홈페이지에 "지적된 서적은 진짜 일본의 역사를 널리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제작한 것으로, 일방적인 압력에 의해서 주장을 철회하는 것은 허용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등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해당 서적에는 구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위안부는 허구인데 한국이 국익을 위해 이용한다"라는 내용이, 구 일분군에 의해 중국인 30만 명 이상이 학살된 '난징 대학살'에 대해서는 "날조한 것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확실하다"라는 주장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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