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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공식 출마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 일문일답

등록 2017.01.23 14: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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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이정선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 성남 오리엔트바이오 공장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1.23.  ppljs@newsis.com

【성남=뉴시스】이정선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 성남 오리엔트바이오 공장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1.23.  [email protected]

【성남=뉴시스】이정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공단 내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청산 공정경제·공정국가 건설'을 기치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기자회견이 열린 오리엔트시계공장은 이 시장이 만 12살부터 2년 간 소년공으로 일했던 곳이다. 이 시장은 이곳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기본소득·국토보유세 등을 근간으로 한 '이재명식 뉴딜성장정책'도 발표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  일문일답.  

 -간략한 인사말을 해달라.

 "기자회견을 한 이곳에 상당히 오랜만에 왔다. 약 2300명 가량이 같이 근무하던 대규모 공장이었다. 1979년부터 약 2년 남짓 다녔던 곳이다. 원형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곳에서 저는 시계 문자판 만드는 과정에서 근무했다. 아세톤, 벤졸 등 많이 사용해서 후각이 마비되는 장애도 입었다. 81년 7월 말까지 일하고, 그해 연말까지 공부해서 대학에 입학했다."

【성남=뉴시스】이정선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 성남 오리엔트바이오 공장 앞마당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가족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7.01.23.  ppljs@newsis.com

【성남=뉴시스】이정선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 성남 오리엔트바이오 공장 앞마당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가족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7.01.23.  [email protected]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후보와 격차 크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저는 경선에서 반드시 이기게 될 것이다. 여론조사는 5000만명 국민 상대로 표본을 뽑아서 물어본 것이다. 응답률이 낮고 소극적 선택을 하는 분들 많다. 경선은 다르다. 꼭 돼야할 사람을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국민 중에 2012년 경선에서 투표하겠다고 신청한 사람이 100만 남짓이고, 이 가운데 60만명 정도가 투표해 문재인 당시 후보가 54%의 지지를 얻어 선출됐다. 올해는 1.5배내지 2배 참여한다 해도 120만명 이번에는 1.5배 2배 참여해도 120만명이 투표하게 되면 그 중 60만 정도의 투표자가 있으면 이긴다.

 민주당 후보 중 대한민국을 실제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대한민국을 바꾸려면 기득권과 싸워야 한다. 핵심은 재벌이고, 재벌 중 삼성가문이 핵중의 핵이다. 삼성가문과 싸워서 그 저항을 뚫고 자기 손상을 감수하면서까지 이길 사람을 국민들이 선택할 것이고, 그 사람 선택해서 단순한 정권교체 담당자 교체가 아니라 이세상을 국민이 함께 살만한 공정한 세상 만들수 있는 사람, 거대한 기득권자와 목숨걸고 싸워 이길 수 있는 사람, 국민들은 선택할 것이고, 그 것이 바로 저라고 믿는다. 문재인 전 대표와는 이미 여러곳에서 차이가 별견되고 있다. 저는 삼성 재벌의 책임자 이재용을 구속하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두번째 합병 과정에서 삼성재벌의 거대한 초과이익을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법인세 증세 주장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와 합병하면서 발생한 이익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된다는 주장도 있다.  

【성남=뉴시스】이정선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 성남 오리엔트바이오 공장 앞마당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눈물을 닦고 있다. 2017.01.23.  ppljs@newsis.com

【성남=뉴시스】이정선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 성남 오리엔트바이오 공장 앞마당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눈물을 닦고 있다. 2017.01.23.  [email protected]

 " 이재용 부회장이 정치권력과 유착해서 범죄적 방법으로 편법 승계했다. 상속세도 내지 않았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3조원으로 추정된다. 기득권자 총수 위해 국민은 3000억원 내지 5000억원의 손해를 감수했다. 범죄통해 선량한 사람들로부터 범죄적 수익 취했다면 원상 복구하는 게 상식에 부합하고, 친일 재산 환수법처럼 부정한 재산을 환수하는 것은 소급입법해도 헌법 위배되지 않는는 것이 헌재 판례이다. 그래서 국회에서 부당이익환수법이 없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제가 확인되면 국회에서 소위 이재명식 불법재산환수법을 재정해 이전 정치권력과 유착된 사회강자지위 악용으로 부당한 불법적 재산을 모두 환수시켜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물어보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반기문 등 다른 유력 대선 주자에 대한 견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중도 포기하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정서에 맞지 않다. 화려한 공직 경험을 국민들이 일단 기대를 가지고 지켜 볼 것이다. 하지만 역량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아무것도 한것이 없어 국민들은 무능하다고 볼 것이다. 대한민국 운명 맡기게 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고, 막연한 유명세에 따라 뽑았다가 중도 폐기하는 참혹한 현실을 이미 보지 않았나. 반 총장은 또 능력없음이 이미 과거 공직을 통해 증명된 사람이라 뽑지 않을 것이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세금을 더 나눠주는 정치는 안된다고 비판했는데.

【성남=뉴시스】이정선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 성남 오리엔트바이오 공장 앞마당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지지자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17.01.23.  ppljs@newsis.com

【성남=뉴시스】이정선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 성남 오리엔트바이오 공장 앞마당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지지자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17.01.23.  [email protected]

 "좀 실망스럽다. 안 지사 말씀을 언급하지 않기로 했는데 굳이 물어보니까 하겠다. 세금이란 국민이 내는 것이고 국민은 국가 안보 질서 유지에 필수적 영역에 먼저 사용해야 한다. 우리헌법 34조 2항에 있다. 국가는 복지증진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고, 복지증진은 국민 권리이다. 세금 아껴서 국민의 삶의 질 개선하는데 복지를 나눠준다 표현하는 것은 민주공화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공짜는 있을 수 없는 말이다. 신중했으면 좋겠다."

 -민주당의 경선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민주당 당내 경선룰은 기본적으로 국민이 대대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당내 기득권 100% 가지고 있는 문재인 대표에게 유리하게 바꿀 것이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전체가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당 경선이 아름다운 경선, 흔쾌히 결과에 승복하는 경선이 됐으면 한다. 작게는 정권교체, 크게는 공정국가 건설을 이뤘으면 한다. 박원순, 김부겸 등 다른 후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무엇가를 당이 만들어 제시했으면 좋겠다. 야권 연립정부 만들어야 정권교체 가능성 높아지고, 정권교체 뒤 여소야대가 아닌 여대야소 만들어 정책 실현가능성 높아진다."

 -포퓰리즘은 여야 정치권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인데.

 "포퓰리즘 정치는 해선 안된다. 국민으로 부터 부여받은 권력을 국민을 위해 쓰지 않는 사람들이 포퓰리즘이라고 비방한다. 무상교복, 산후조리비, 노인 일자리 등 성남시에서 해 낸 많은 일 들 중 해서는 안된 일은 무엇이었나. 남들이 헬리콥터 머니라고 비방하더라도 나는 옳다고 본다. 4대강 사업, 자원외교, 방위비리보다 100배 낫지 않나. 안타깝다. 성남은 일을 정말 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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