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식 출마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 일문일답
【성남=뉴시스】이정선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 성남 오리엔트바이오 공장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1.23. [email protected]
기자회견이 열린 오리엔트시계공장은 이 시장이 만 12살부터 2년 간 소년공으로 일했던 곳이다. 이 시장은 이곳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기본소득·국토보유세 등을 근간으로 한 '이재명식 뉴딜성장정책'도 발표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 일문일답.
-간략한 인사말을 해달라.
"기자회견을 한 이곳에 상당히 오랜만에 왔다. 약 2300명 가량이 같이 근무하던 대규모 공장이었다. 1979년부터 약 2년 남짓 다녔던 곳이다. 원형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곳에서 저는 시계 문자판 만드는 과정에서 근무했다. 아세톤, 벤졸 등 많이 사용해서 후각이 마비되는 장애도 입었다. 81년 7월 말까지 일하고, 그해 연말까지 공부해서 대학에 입학했다."
【성남=뉴시스】이정선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 성남 오리엔트바이오 공장 앞마당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가족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7.01.23. [email protected]
"결론적으로 말하면 저는 경선에서 반드시 이기게 될 것이다. 여론조사는 5000만명 국민 상대로 표본을 뽑아서 물어본 것이다. 응답률이 낮고 소극적 선택을 하는 분들 많다. 경선은 다르다. 꼭 돼야할 사람을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국민 중에 2012년 경선에서 투표하겠다고 신청한 사람이 100만 남짓이고, 이 가운데 60만명 정도가 투표해 문재인 당시 후보가 54%의 지지를 얻어 선출됐다. 올해는 1.5배내지 2배 참여한다 해도 120만명 이번에는 1.5배 2배 참여해도 120만명이 투표하게 되면 그 중 60만 정도의 투표자가 있으면 이긴다.
민주당 후보 중 대한민국을 실제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대한민국을 바꾸려면 기득권과 싸워야 한다. 핵심은 재벌이고, 재벌 중 삼성가문이 핵중의 핵이다. 삼성가문과 싸워서 그 저항을 뚫고 자기 손상을 감수하면서까지 이길 사람을 국민들이 선택할 것이고, 그 사람 선택해서 단순한 정권교체 담당자 교체가 아니라 이세상을 국민이 함께 살만한 공정한 세상 만들수 있는 사람, 거대한 기득권자와 목숨걸고 싸워 이길 수 있는 사람, 국민들은 선택할 것이고, 그 것이 바로 저라고 믿는다. 문재인 전 대표와는 이미 여러곳에서 차이가 별견되고 있다. 저는 삼성 재벌의 책임자 이재용을 구속하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두번째 합병 과정에서 삼성재벌의 거대한 초과이익을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법인세 증세 주장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와 합병하면서 발생한 이익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된다는 주장도 있다.
【성남=뉴시스】이정선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 성남 오리엔트바이오 공장 앞마당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눈물을 닦고 있다. 2017.01.23. [email protected]
-반기문 등 다른 유력 대선 주자에 대한 견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중도 포기하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정서에 맞지 않다. 화려한 공직 경험을 국민들이 일단 기대를 가지고 지켜 볼 것이다. 하지만 역량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아무것도 한것이 없어 국민들은 무능하다고 볼 것이다. 대한민국 운명 맡기게 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고, 막연한 유명세에 따라 뽑았다가 중도 폐기하는 참혹한 현실을 이미 보지 않았나. 반 총장은 또 능력없음이 이미 과거 공직을 통해 증명된 사람이라 뽑지 않을 것이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세금을 더 나눠주는 정치는 안된다고 비판했는데.
【성남=뉴시스】이정선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 성남 오리엔트바이오 공장 앞마당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지지자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17.01.23. [email protected]
-민주당의 경선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민주당 당내 경선룰은 기본적으로 국민이 대대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당내 기득권 100% 가지고 있는 문재인 대표에게 유리하게 바꿀 것이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전체가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당 경선이 아름다운 경선, 흔쾌히 결과에 승복하는 경선이 됐으면 한다. 작게는 정권교체, 크게는 공정국가 건설을 이뤘으면 한다. 박원순, 김부겸 등 다른 후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무엇가를 당이 만들어 제시했으면 좋겠다. 야권 연립정부 만들어야 정권교체 가능성 높아지고, 정권교체 뒤 여소야대가 아닌 여대야소 만들어 정책 실현가능성 높아진다."
-포퓰리즘은 여야 정치권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인데.
"포퓰리즘 정치는 해선 안된다. 국민으로 부터 부여받은 권력을 국민을 위해 쓰지 않는 사람들이 포퓰리즘이라고 비방한다. 무상교복, 산후조리비, 노인 일자리 등 성남시에서 해 낸 많은 일 들 중 해서는 안된 일은 무엇이었나. 남들이 헬리콥터 머니라고 비방하더라도 나는 옳다고 본다. 4대강 사업, 자원외교, 방위비리보다 100배 낫지 않나. 안타깝다. 성남은 일을 정말 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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