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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아들 특혜 의혹' 서울청 백승석 경위, 5일 재소환

등록 2017.02.04 21: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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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우병우 전 수석 아들의 '운전병 특혜 의혹' 관련 백승석 경위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백 경위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우 전 수석의 아들이 운전실력이 남달랐고 코너링이 굉장히 좋아 뽑았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2017.02.02. yesphoto@newsis.com

지난 2일 참고인 신분 소환 조사 후 재소환
 특검팀, 이르면 내주 우병우 소환 조사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을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선발한 백승석 경위가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된다.

 특검팀은 오는 5일 백 경위를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백 경위는 지난 2일 특검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백 경위는 "우 전 수석의 아들에게 특혜를 주는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의 외압이 있었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백 경위를 상대로 우 전 수석의 아들이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선발된 경위를 다시 추궁할 예정이다.

 2015년 2월 입대한 우 전 수석의 아들은 같은 해 4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됐다가 두 달 뒤인 7월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됐다.

 당시 우 전 수석의 아들은 이상철 서울청 경비부장(경무관) 차량 운전업무를 맡았다. 이후 2015년 12월 이 부장이 서울경찰청 차장(치안감)으로 승진하자 우 전 수석의 아들도 차장실 소속으로 변경됐다.

 이러한 보직 변경은 부대 전입 4개월 이후 가능하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는 논란과 함께 우 전 수석의 압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며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백 경위는 지난해 11월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우 수석 아들의 운전실력이 남달라서 뽑았다. 특히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가족회사 '정강' 공금 유용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1월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16.12.28.  photo@newsis.com

 한편 특검팀은 우 전 수석 관련 의혹들의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우 전 수석의 미술품 구매 과정 의혹과 관련해 우찬규(60) 학고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우 전 수석은 정강 명의로 모두 4억원대의 미술품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는 우 전 수석의 미술품 매매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미술품은 정강의 재무제표에는 올라왔지만, 검찰이 지난해 8월 정강 사무실 압수수색을 벌였을 당시 발견되지 않아 탈세 의혹이 불거졌다.

 특검팀은 또 우 전 수석이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부당 인사의 피해자로 지목된 문체부 관계자 3~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아울러 우 전 수석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비리 행위 등을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직무유기 의혹, 이석수(54)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 등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내주 우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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