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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폭설에도 꺼지지 않는다"…평창올림픽 성화봉 공개

등록 2017.02.09 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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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두고 대장정의 시작을 알릴 성화봉이 공개됐다.

 강원도의 겨울철 강풍과 폭설에도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9일 평창올림픽 G-1년 언론설명회를 열고 강릉하키센터에서 성화봉과 성화주자 유니폼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평창올림픽 성화봉은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의 해발 700m 고도를 상징하는 700㎜로 제작됐다.

 다섯 갈래의 불꽃 모양을 상단에서 이어주는 'ㅊ' 형태의 금빛 배지는 대회 슬로건인 '하나된 열정'을 표현했다.

 강원도의 겨울철 강풍과 폭설을 고려, 다양한 환경에서도 '꺼지지 않는 불꽃'을 유지하도록 4개로 분리된 격벽 구조로 제작했다.

 4개로 분리된 격벽 구조는 바람이 불면 성화봉 불꽃이 격벽 반대 방향의 산소원 쪽으로 이동해 불꽃이 꺼지지 않는다.

 성화봉 상단에 씌워진 우산형 캡은 빗물이 버너 시스템 외부로 배출돼 폭우와 폭설 등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성화봉은 회전하며 상승하는 듯한 불꽃의 형상과 개최지의 문화적 특징, 전 세계 5대륙을 하나로 이어주는 올림픽 정신의 메시지를 담아 디자인됐다.

 한국 전통 백자에서 모티브를 얻어 곡선미를 살렸고, 표면은 흰색이다. 흰색은 눈과 얼음의 축제인 동계올림픽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손잡이 부분은 사람들이 서로 손을 맞잡은 디자인 패턴을 사용해 전 세계인들이 성화봉송 여정을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공개된 성화봉송 주자 유니폼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바탕이 흰색이다.

 여기에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패턴과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이 어우러졌다.

 유니폼의 등과 소매 부분은 발수 원단을, 어깨와 앞부분은 방수원단을 활용해 기능성을 극대화했다.

 충전재로 보온 기능을 보완한 하이브리드 소재가 사용됐다.

 성화봉송의 긴 여정과 변화하는 기상 상황 속에서 달릴 주자를 배려한 것이다.

 성화봉 제작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김영세 디자이너와 1988 서울올림픽 성화봉을 제작했던 ㈜한화가 참여했다.

 성화봉송 주자 유니폼은 평창올림픽 파트너인 영원아웃도어가 제작했다.

 성화는 고대 올림픽 개최지인 그리스에서부터 내년 2월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개·폐회식장까지 전국을 순회한다.

 평창올림픽 성화봉송은 프리젠팅 파트너인 코카콜라, 삼성전자, KT가 참여한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올림픽 성화봉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우수한 기술적 특징을 갖추고 있다. 세계인들에게 올림픽의 감동과 환희를 전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며 "꺼지지 않는 불꽃과 모두의 하나된 열정으로 지구촌의 시선이 평창으로 집중되도록 성공적인 성화봉송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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