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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CEO가 뛴다]이원태 수협은행장 "비이자수익 활성화, 질적 성장 이룰 것"

등록 2017.02.13 12:05:13수정 2017.02.13 1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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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이원태 Sh수협은행장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금로 수협은행장실에서 이루어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수협은행이 지난해말 수협중앙회에서 신경분리, 독립은행으로 새롭게 출범한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7.01.2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이원태 Sh수협은행장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금로 수협은행장실에서 이루어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수협은행이 지난해말 수협중앙회에서 신경분리, 독립은행으로 새롭게 출범한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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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출범 계기로 100년 내다보는 수협은행 만들 것"
 "성장 한계 극복 위해 해외진출·자산관리 부문 강화에 방점"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숙원사업이었던 독립 출범을 완수했다면 올해부터는 비이자수익을 활성화해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

 이원태 Sh수협은행장은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점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저와 임직원들은 가슴 벅찼던 수협은행 출범식을 뒤로 하고 100년을 내다보는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협중앙회에 속해 있던 수협은행은 지난해 12월 54년 만에 독립 출범을 선언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은행자본규제기준인 바젤Ⅲ에 대응하고 협동조합의 수익센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택한 독립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기존 은행들도 생존과 변신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변화와 혁신이 필수인 시대다.

 새출발을 알린 수협은행은 2021년까지 이어지는 '3단계 중기전략'을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정국 불안, 2%대의 부진한 경제성장률, 미국 금리인상에 의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당분간 경영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협은행은 준비된 경영전략의 이행과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올해 세전이익 1305억원, 고정이하여신비율 1.1% 등의 경영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협은행 변화의 핵심은 해외진출과 자산관리(WM) 부문 강화다.

 이 행장은 "현재 은행산업은 지속적인 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수익구조와 성장이 한계에 봉착해 있다"며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과 금융컨설턴트 부문 강화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남아 등 해외시장은 5~6%대의 높은 경제성장율을 기록하는 등 잠재력이 풍부하다"며 "수산업 연계 금융 등 수협은행만의 강점을 살린 해외진출 특화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행장은 "지난해 새 출범과 함께 WM 사업부를 따로 만들고 2000만원 이상 고객에게도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전 직원이 금융·부동산·세무 등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자산관리마스터 내부인증 과정 등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행장과의 인터뷰 전문.

 -지난 임기 동안의 소회를 전한다면.

 "지난 임기를 돌이켜보면 위기라는 단어를 빼고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저금리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각종 대내외 사건 사고와 정치적인 이슈들이 끊임없이 발생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에 더해 수협은행은 사업구조개편을 통한 바젤Ⅲ 도입과 자본구조 개선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었다. 하루빨리 주어진 과제를 완수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다행히 직원들을 독려해가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수익성, 성장성, 건전성 등 주요 경영지표에서 모두 괄목할만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지난해말 기준 당기순이익 786억원, 총자산 27조6000억원의 잠정 집계치에서 볼 수 있듯이 수익성과 성장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21%로 낮아졌다. 무엇보다 지난해말 숙원사업이었던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수협은행 독립 출범을 완수했다. 저와 임직원들은 가슴 벅찼던 출범식을 뒤로 하고 100년을 내다보는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금융환경이 녹록지 않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이원태 Sh수협은행장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금로 수협은행장실에서 이루어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수협은행이 지난해말 수협중앙회에서 신경분리, 독립은행으로 새롭게 출범한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7.01.2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이원태 Sh수협은행장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금로 수협은행장실에서 이루어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수협은행이 지난해말 수협중앙회에서 신경분리, 독립은행으로 새롭게 출범한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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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정국 불안, 2%대의 부진한 경제성장률, 미국 금리인상에 의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올해 경영환경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수협은행은 준비된 경영전략의 이행과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세전이익 1305억원, 고정이하여신비율 1.1% 등의 경영성과를 이뤄낼 것이다."

 -구체적인 경영전략을 알려달라.

 "100년 수협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올해 경영목표를 '대한민국 금융의 새로운 물결(WAVE), 선도은행 도약 원년'으로 정했다. WAVE는 Worth(가치), Add(창출), Variety(다변화), Evolution(발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새로운 은행 체제 하에서 기업가치를 향상 시키기 위해 건전한 기업문화를 확립하겠다. 좋은 상품과 서비스도 고객이 있어야 제공할 수 있다. 모든 해답은 고객에게 있음을 유념하며 고객 창출을 위한 영업을 추진할 것이다.

 저금리·저성장 고착화는 전통적 이자이익 축소로 이어져 새로운 미래사업 발굴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에 맞춰 미래사업 추진을 통한 수익다변화도 모색 중이다. 마지막으로 조달구조 개선과 비이자사업 활성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내겠다."

 -은행이 중앙회에서 54년만에 분리됐다. 향후 계획은?

 "수협은행은 수협법상 설립목적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시중은행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 수협중앙회의 실질적인 수익센터 역할을 해야한다.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확충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시장경쟁력과 경영안정성을 강화해 중앙회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또 수산정책자금 공급, 신상품 개발, 대정부 제도개선 건의 등으로 수산금융을 원활히 제공하고 수협조합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다."

 -수협은행의 신성장 동력은 무엇인가.

 "현재 은행산업은 지속적인 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수익구조 및 성장이 한계에 봉착해 있다. 저금리·저성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수협은행은 2021년까지의 중기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겠다. 동남아 등 해외시장은 5~6%대의 높은 경제성장율을 기록하는 등 잠재력이 풍부하다. 수산업 연계 금융 등 수협은행만의 강점을 살린 해외진출 특화를 모색하겠다.

 금융컨설턴트 부문도 강화할 계획이다. 전 직원이 금융·부동산·세무 등에 대한 전문지식으로 철저히 무장해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은퇴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금융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후설계·노년 헬스케어 등 실버금융 토탈서비스를 빠르게 실행할 생각이다. 앞으로 고객의 트렌드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서비스 개발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WM부서를 신설했다.

 "지난해 12월 수협은행 새 출범과 함께 WM 사업부를 따로 만들었다. WM사업부는 기존의 종합마케팅부와 방카펀드사업단을 통합한 부서로 향후 WM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지난해에는 일부 영업점에서 총수신 1억원 이상의 고객에게만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부터는 총수신 2000만원 이상 고객이 전 영업점에서 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직원들을 위한 자산관리마스터 내부인증 과정도 개설해 체계적으로 인적역량을 강화하겠다."

 -시중은행과의 경쟁이 만만치 않다. 영업력 강화 대책은.

 "현재 전국에 122개(출장소 포함)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약 70%인 83개 지점이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자회사 분리 이후 영업채널 경쟁력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수도권 지역에 영업본부장 제도를 도입했다. 동부, 서부, 남부, 인천 영업본부가 각각 산하에 20여개 소관영업점을 관할하는 커뮤니티제다. 이를 통해 과거보다 인적자원 활용의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지방영업점에서는 부행장들이 직접 지역을 관할하는 책임경영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밖에 영업 채널 다양화를 위해 올해 1분기에 외국인 노동자 밀집지역인 안산에 환전송금 전문영업점을 개점하고 미니영업점을 늘릴 계획이다."

 -공적자금 상환 계획은.

 "지난해 결손금 정리를 완료했고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매년 700억~900억원씩 순차적으로 공적자금을 상환해 나갈 계획이다. 상환 완료시까지 예금보험공사와의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는 계속 적용된다. 신사업 발굴, 영업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영업수익을 확대하면 올해부터는 안정적으로 공적자금을 갚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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