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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자주 만난 말레이 한인 "한국 가라는 말에 웃기만"

등록 2017.02.15 07:21:48수정 2017.02.24 17: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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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지난 13일 피살된 김정남을 자주 만났다고 주장하는 현지 한인이 "충격적"이라며 "김정남에게 한국으로 가라고 했더니 웃기만 하더라"고 말했다.

 이 한인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김정남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때 수 차례 식사를 함께 했다며 "힘들게 불안해 하며 살지 말고 남한으로 가라, 한국 정부에서 보호해줄 것이라고 했지만 시익 웃기만 하고 반응 안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김정남을 마지막으로 만난 시점은 지난해 늦여름이며, 당시 식당에서 만나서 대화를 나눈 것이 언론에 노출된 이후 김정남의 종적이 묘연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 "쿠알라룸푸르에는 북한의 외화벌이 일꾼이 수백명 나와 있는데, 예전 김정남이 후계자로 거론될 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이 김정남에게 자금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의 국교수립 역사가 오래된 말레이시아 현지 교민들이 이번 사건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한인은 특히 김정남을 말레이시아에서 만날 때마다 항상 중국 정부가 보내준 것으로 추정되는 경호원과 김정남의 애인으로 추정되는 중국계 싱가포르인 여성이 있었다면서, 이들이 살해현장에 있었는지 또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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