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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민르바오 산하 매체 "北, 김정남 암살 이유 모호"

등록 2017.02.15 11:02:00수정 2017.02.24 17: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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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의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 공인 SNS 매체가 김정남의 피살 사건을 분석하는 한편 의혹을 제기했다.

 15일 런민르바오 해외판의 웨이신(微信)  '샤커다오(俠客島·협객도)'는 전문가를 인용, '누가 김정남을 죽였을까'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지금까지 전해진 다양한 주장과 추측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매체는 "이번 사건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은데 특히 '고도로 정밀한 일치'가 의심스럽다"면서 "암살 수법, 시행 가능성 등으로 볼 때 증거들이 일제히 북한을 가르키고 있다는 점을 한번 의심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특히 "만약 북한이 암살을 자행한 것이라면 그 동기는 무엇일까"라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북한 측이 김정남을 살해할 분명한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첫째 김정남이 북한 내부에 크게 알려져 있지 않았으며, 둘째 북한내 정변이 일어나더라도 김정남이 권력을 잡을 가능성이 매우 적고, 셋째 김정남을 암살하면 김정은 정권의 대외 환경이 더 악화될게 분명하기 때문에 문제를 자초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매체는 누가 이번 일로 가장 이득을 보는가를 확인하는 것은 진실을 밝히는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같은 논리로 볼 때 한국도 김정남을 암살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리영길 처형설' 오보 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북한 관련 한국 보도는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중국 언론은 인용 보도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지난해 2월10일 통일부는 리영길 총참모장이 전격 숙청됐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지만, 그로부터 3개월여 후 리영길이 북한 7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 선출된 사실이 확인된 바있다.

 그러면서 매체는 "만약 김정남이 북한 측에 의해 암살된 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고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나 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번 사건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인식을 다소 높일 뿐 한반도 사안의 질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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