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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페이스북, 가짜뉴스 대응 협력하자"…인니 지사 설립 촉구

등록 2017.02.15 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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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로파크(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지난 2014년 6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의 페이스북 캠퍼스에서 한 남성이 페이스북의 ‘좋아요’ 표시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전세계 온라인 사용 인구의 약 절반이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5.07.30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가짜뉴스를 '민주주의의 암’으로 선포한 인도네시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양산되는 가짜뉴스의 범람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현지 지사 설립을 요청했다.

 15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루디안타라 정보통신부 장관은 하루 전 열린 페이스북 글로벌정책총괄 모니카 비커트와의 회담에서 "공식 지사를 설립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의사소통을 강화하면 가짜뉴스 관련 불만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의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 나은 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페이스북 이용자는 약 9600만 명에 이른다. 인도네시아를 담당하는 공식 지사는 싱가포르에 있다.

 새뮤얼 팡에라판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국장은 "페이스북이 콘텐츠를 관리하고, 가짜뉴스와 관련한 법적인 절차는 관련 기관에서 수행하는 방식으로 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가 퍼져 논란이 됐다. 경찰은 가짜뉴스를 "민주주의의 암"이라고 칭하며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한 혐오스러운 거짓말이 사회를 괴롭히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지시하자 대응 전담기관 신설을 결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당국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상의 가짜뉴스에 대한 신고 1572건을 접수했다. 같은 기간 트위터 상 가짜뉴스는 3252개가 신고됐다.

 노르 이자 정보통신부 대변인은 현지 지사 설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트위터는 인도네시아에 공식 지사를 두고 있어 문제 대응이 훨씬 빠르다"며 "가짜뉴스가 인도네시아에 미치는 영향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오는 20일 가짜뉴스와 부정적인 콘텐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위터와 회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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