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FA컵]기적의 링컨, EPL 번리 잡고 8강행

등록 2017.02.19 10:33: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Lincoln City's Sean Raggett celebrates scoring against Burnley with teammates during the English FA Cup, fifth round soccer match at Turf Moor, Burnley, England, Saturday Feb. 18, 2017. (Martin Rickett/PA via AP)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잉글랜드 5부리그(컨퍼런스 내셔널) 소속의 링컨 시티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링컨은 18일 밤(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6~2017 FA컵 16강전에서 번리를 1-0으로 꺾었다.

 잉글랜드 최고 레벨인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의 번리와 5부리그에 머무는 링컨의 맞대결을 두고 대다수가 번리의 일방적인 승리를 예상했다. 게다가 경기 장소는 번리의 홈 구장이었다.

 링컨은 번리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골키퍼 폴 파만은 안정적인 선방으로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시간이 지날수록 초조해진 쪽은 거듭된 슈팅에도 스코어를 바꾸지 못한 번리였다.

 링컨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44분 코너킥을 루크 워터폴이 머리로 내어주자 골대 앞에 있던 션 레겟이 헤딩으로 살짝 방향을 바꿨다.

 번리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지만 이미 공은 골라인을 넘어선 뒤였다. 90분 가까이 유지되던 균형이 깨진 순간이었다.  

 링컨은 후반 추가시간 수비 실수로 위기를 맞이했지만 파만의 선방으로 리드를 지켰다.

Lincoln City's Sean Raggett , top, scores against Burnley during the English FA Cup, fifth round soccer match at Turf Moor, Burnley, England, Saturday Feb. 18, 2017. (Martin Rickett/PA via AP)

 구단 창단 133년 역사상 최고의 승리를 챙긴 링컨 선수들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링컨이 이 대회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3부리그(리그1) 클럽인 밀월은 지난해 EPL 우승팀인 레스터 시티를 1-0으로 꺾었다. 밀월은 후반 45분 션 커밍스가 골망을 흔들면서 또 다른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동화 같은 1년을 보낸 레스터 시티는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 위기에 몰린 것도 모자라 FA컵에서도 허무하게 무너지는 굴욕을 겪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챔피언십 소속의 허더스필드 타운과 0-0으로 비겨 재경기에 나서게 됐다.

 첼시는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2-0으로 제압하고 8강행 티켓을 가져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