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부당인사' 김종 소환…박채윤·장시호도 출석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의혹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7.02.19. [email protected]
박채윤·장시호·정기양 교수도 소환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기자 =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19일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날 우 전 수석의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김 전 차관에게 우 전 수석의 문체부 부당 인사 개입 등과 관련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오후 2시11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파란색 수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김 전 차관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 근무 당시 문체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 김 전 차관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좌천성 인사를 한 경위와 우 전 수석이 개입한 배경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최순실(61)씨의 조카 장시호(38)씨와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57) 원장의 부인 박채윤(48)씨도 함께 특검에 출석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비선 진료'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씨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7.02.19. [email protected]
박씨는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아내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고 무료 시술을 제공하는 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됐다.
박씨가 대표로 있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의료용 실 개발을 목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5억원의 특혜성 예산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박씨가 그 보답 차원으로 안 전 수석 측에게 금품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박씨는 김 원장과 함께 청와대에 출입하고 수차례 박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정기양(58)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교수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비선 진료 의혹 관련 수사를 하고 있다.
정 교수는 박 대통령 자문의를 지냈던 인물로,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핵심 인물로 지목된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7.02.19. [email protected]
특검팀은 장씨가 지난달 추가로 제출한 최씨의 태블릿PC와 관련해 이를 개통한 이동통신업자를 통해 최근 최씨 소유가 맞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PC에는 최씨의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 및 삼성그룹 지원금 수수와 관련된 이메일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말씀자료 중간 수정본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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