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엇갈린 보험사 순익…손보사 28%↑ 생보사 25%↓

등록 2017.02.21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손보사 실적 생보사 앞질러…금융위기 제외하면 사실상 처음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지난해 손해보험사 실적은 크게 개선된 반면 생명보험사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16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손보사(32곳) 당기순이익은 3조4681억원으로 1년 전(2조7152억원)보다 7529억원(27.7%) 증가했다.

 이에 비해 생보사(25곳) 당기순이익은 2조6933억원으로 전년 말(3조5898억원) 대비 8965억원(25.0%) 감소했다.

 손보사 실적이 생보사를 앞지른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손보사 실적이 앞선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변수로 자산운용수익률이 곤두박질치며 생보사가 밀렸다.

 손보사는 손해율 개선과 대출채권이자 증가로 순이익이 불었다. 렌트차량 제공방식 변경 등 자동차보험 제도변경으로 손해율이 87.7%에서 83.1%로 떨어져 자동차보험손실이 7382억원 감소하고, 대출채권 증가에 따라 이자수익은 2433억원 증가했다.

 반면 생보사는 수입보험료 증가율(2.2%)보다 지급보험료 증가율(7.5%)이 높아 영업손실이 컸고, 육류담보대출 사고 충당금(2662억원) 등으로 투자영업이익도 정체됐다.

 과거 비싸게 판 고금리 확정형 보유계약이 많은데 자산운용수익률은 감소해 이차 역마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생보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96%로 2015년 말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도 격차가 벌어졌다. 생보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36%로 손보사 1.45% 대비 4분의 1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현재 보험회사 총 자산은 1033조5748억원으로 82조6187억원(8.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은 조8470억원(5.2%) 증가한 98조2718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단기 수익 추구에 치중하면 자산이 부실화할 우려가 있다"며 "보험회사는 금리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 등 불확실한 시장상황과 새 회계기준(IFRS17) 시행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및 재무건전성 확보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