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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한민구 "김정남 암살, 김정은 대안세력 사전 제거 의미"

등록 2017.02.20 19: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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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 김정남 피살 관련 우리 정부와 군 관련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2017.02.2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 김정남 피살 관련 우리 정부와 군 관련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2017.02.20. [email protected]

"최룡해 두문불출, 김정남 피살 관련 가능성"
 국방위,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절차 밟도록 노력"
 독극물, 브롬화네오스티그민·청산가리·리신·테트로도톡신·VX 등 5가지 추정

【서울=뉴시스】김태규 남빛나라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북한 김정은 체제의 대안세력을 사전에 제거하고, 국제 사회에 김정은 정권 교체 시도를 미리 차단한다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20일 한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해 김정은 피살 사건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간담회 뒤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 장관은 "북한 출신 고위 엘리트, 특히 탈북자 또는 체제불만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의 의미도 있다"며 "김정은의 통치스타일인 공포정치는 북한 내부의 반감을 일으킬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체제 불안정성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김 위원장은 말했다.

 한 장관은 또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두문불출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최룡해의 방중설에 대해 "워낙 최룡해가 해외 활동도 많이 하고 중국에 자주 가는 것으로 봐서 최근 2·16(김정일 탄생 75주년) 행사 등 공식석상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무엇인가 이번 일하고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 김정남 피살 관련 우리 정부와 군 관련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2017.02.2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 김정남 피살 관련 우리 정부와 군 관련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2017.02.20. [email protected]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 종류로는 브롬화네오스티그민·청산가리·리신·테트로도톡신·VX 등이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국방부 관계자는 "추정되는 독극물의 종류는 언론에 회자됐듯 5가지 종류가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그 중 하나가 사용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다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것을 사용하면 급성 호흡정지 그리고 곧바로 심장마비에 이른다. 그런 독극물인 것 같다"며 "김정남이 테러를 당하고 나서 직접 의무실에 가서 신고를 했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독극물의 양이나 종류 등에 대해서는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다수 의원들 사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8년 북한이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다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절차 밟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 소회의실에서는 비공개로 긴급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김영우 국방위원장과 국방위 간사인 이철희(더불어민주당)·김중로(국민의당) 의원, 백승주(자유한국당)·이정현(무소속) 의원 등이 참석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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