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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선의 발언, 중도표 의식한 것 아냐"

등록 2017.02.20 22: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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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교육연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2017.02.20. foodwork23@newsis.com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교육연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2017.0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는 20일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선의발언' 논란과 관련해 "선거를 앞두고 중도 우클릭이나 표를 의식하느라 만들어 낸 말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안 지사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 "제가 정치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이와 유사한 얘기를 진즉에 저의 페이스북에서도 말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선의발언'이 중도·보수층을 의식한 발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고 많은 여론, 인터넷을 통해 혼나고 있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제가 어떠한 정치적 태도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말할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를 오래하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그 누구의 주장이라도 액면 그대로, 긍정적으로 선한 의지로서 받아 들이는 것이 문제의 본질에 들어가기 빠르다는 것"이라며 "정치 일반에 대한 저의 원칙적 태도를 말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안 지사는 "7년간 많은 어깃장 속에서 지방정부를 이끌어야 했다. 그런데 어깃장을 비난으로만 받아들이면 대화가 안되는 현실을 느꼈다"며 "어깃장을 놓는 분의 감정과 말 자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대화가 된다고 느꼈고, 그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새정치의 모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나의 얘기를 '박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이 선한 의지였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냐'는 식의 해석을 하는 분이 있는데 그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또 박 대통령의 K스포츠·미르재단 설립과 관련, "(박 대통령이) 선의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분이 동원한 수단은 불법 아니냐. 수사과정을 등을 보면 부당한 정치적 압력이거나 부당한 거래라고 드러나고 있다"며 "그 과정 전체를 선한 의지라고 주장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 지사는 전날 오후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평가하며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들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하시려고 그랬는데 그게 뜻대로 안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K스포츠·미르재단 설립에 대해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업의 많은 후원금을 받아서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어 하는 마음이실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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