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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비리' 혐의 허남식 전 부산시장 강도높은 조사받고 귀가

등록 2017.02.21 00: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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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허남식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그는 2004년 6월부터 10년 동안 3선 부산시장을 지내면서 엘시티 사업에 대한 각종 인허가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7.02.20.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제갈수만 기자 = 해운대 엘시티(LCT) 금품 비리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허남식(68)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위원장(전 3선 부산시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4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임관혁)는 20일 오전 10시 허 전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4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허 전 시장은 피곤한 모습으로 오후 11시 50분께 검찰청사 밖으로 나와 취재진들에게 "혐의 내용에 대해 충분히 진술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14시간 동안 허 전 시장을 상대로 엘시티 사업의 인허가나 특혜성 행정조치가 이뤄지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허 전 시장의 측근 이모씨(68)로부터 허 전 시장이 엘시티 금품 비리와 관련돼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씨는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청안건설 이영복 회장(67·구속 기소)으로부터 3000만원가량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제3자 뇌물취득)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또 엘시티 사건과 별개로 허 전 시장이 공무원에게 지시해 '함바 브로커' 유상봉씨(71·수감 중)가 부산의 아파트 공사현장 함바를 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허 전 시장은 2011년 1월 유씨를 "전혀 모른다"고 했다가 며칠 뒤 언론 인터뷰에서 “오래돼 기억이 안 나는데 집무실 등지에서 2∼3차례 만났다"며 번복한 바 있다.  

 검찰은 허 전 시장을 조사하고 일단 귀가시킨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허 전 시장의 신병이 결정되면 중간수사결과 발표 형식으로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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