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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어젯밤 사건' 말실수 논란에도 스웨덴 난민정책 비난 고수

등록 2017.02.21 02: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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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 회견 중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2017.2.17.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젯밤 사건' 말실수로 인한 논란에도 스웨덴의 난민정책에 대한 비난을 굽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개인 트위터(@realdonaldtrum)를 통해 "'가짜 뉴스(FAKE NEWS)'가 스웨덴이 대규모로 받아들인 난민들이 아름답게 잘 풀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웨덴은 2015년 16만명 이상의 난민을 정착시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플로리다 주(州)에서 열린 집회에서 스웨덴의 관대한 난민정책을 비난했다.

 이날 집회에서 트럼프는 "어젯밤 스웨덴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라"고 말해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17일밤에 스웨덴에서 특별히 큰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셜미디어에서는 '어젯밤스웨덴'이란 해시태그까지 생길 정도로 트럼프 발언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트럼프는 나중에 트위터에서 "내 말은 폭스뉴스에서 방영된 스웨덴과 난민에 관한 기사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폭스뉴스는 특집프로그램  '터커 칼슨 투나잇"에서 스웨덴이 16만명 이상의 난민을 받아들였지만 그 중 500명만이 취업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스웨덴에서는 난민정책으로 인해 큰 폭력사태가 발생하지는 않고있다. 폭력테러라고는 난민정책을 확대하기 전인 2010년 이라크계 스웨덴인이 폭약 두개를 스톡홀름에서 터뜨려 자신은 죽고 다른 사망자는 없었던 사건이 유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발언을 문제삼은 언론의 '팩트 체크'를 '가짜 뉴스'라고 비난하고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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