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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웨덴 난민정책 성공은 언론이 만든 가짜뉴스" 2차 공격

등록 2017.02.22 07: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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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AP/뉴시스】 = 20일 스톡홀름 교외에서 일어난 이민들의 폭력시위 현장에서 차량화재를 수습하는 소방관들. 이날 소동은 마약거래 용의자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조직 폭력배들이 경찰 차에 돌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한 것이다. 

【스톡홀름= AP/뉴시스】 = 20일 스톡홀름 교외에서 일어난 이민들의 폭력시위 현장에서 차량화재를 수습하는 소방관들. 이날 소동은 마약거래 용의자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조직 폭력배들이 경찰 차에 돌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한 것이다.  

【헬싱키(핀란드) = AP/뉴시스】차의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지난 주 스웨덴의 난민정책에 관한 실언으로 갑자기 스웨덴이 세계인의 관심사로 떠오른지 이틀만에 스톡홀름 교외에서 난민들의 소요가 일어나자 의기양양하게 2차 공격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지난 주엔 폭스뉴스가  스웨덴의 난민유입이 2015년에 16만명이 넘었다는 보도와 함께 배경화면으로 내보낸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자료화면을 오해해서 "스웨덴에서 어젯밤 일어난 일을 보라"고 트위터에 올렸다가 18일 주말 집회에서 실수를 시인했었다.

  하지만 스웨덴과 다른 나라로부터 "스웨덴? 무슨 일?"하며 별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엄청난 댓글과  조롱을 받고 패러디가 인터넷을 도배하게 되자 트럼프는 이번에는 스톡홀름 난민시위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스웨덴의 난민환영정책이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언론의 '가짜 뉴스'보도"라는 글을 다시 트위터에 올렸다.

  스웨덴은 난민환영정책을 국가적 자부심으로 여겨왔지만 신입 난민들의 정착과정에서  도시에 새로운 불안요소가 생긴 것은 사실이다.  난민에 대한 개방정책과 이질적인 문화의 유입으로 오래전부터 이민사회를 구성했던 사람들이 영역을 빼앗긴듯한 느낌이들어 서로 마찰을 일으키는 도시들도 있다.

 그러나 스웨덴의 이민으로 인한 범죄나 빈곤율, 폭력사태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자생적 갱단과 신규 이민들간의 문제에 비하면 훨씬 미미한 편이어서 트럼프가 느닷없이 스웨덴을 거론한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웨덴의 소요사태는 20일 밤 마약조직 용의자들을 경찰이 체포하는 과정에서 투석전이 벌어지고 폭도들이 차량을 불태우거나 상점을 약탈하면서 경찰이 공포탄을 쏜 것이지만 부상자는 없었다.  이같은 산발적 폭동은 스웨덴의 난민 거주지역에서는 가끔 일어나는 일이다.

  스웨덴의 극우 민주당은 이를 빌미로 반 이민 정서를 부추기고 있지만 스웨덴 국민 다수는 최근의 범죄 증가가 난민이나 이민의 증가 때문이라고 여기는 대신 저소득층 빈민가  폭력배들의 영역다툼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다.  미국의 주요 대도시의 빈민가에서 일어나는 최악의 사건들에 비하면 경미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스웨덴 사람들은 트럼프대통령이 20일 다시 자기 나라에 대한 글을 트위터에 올린데 대해 눈에 띄게 기분나빠하고 있다.  트럼프는 "가짜 뉴스 언론들은 스웨덴의 대규모 난민 수용정책이 아름답게 잘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다(NOT)!"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스웨덴의 안데르스 이게만 내무장관은 21일  엑스프레센 신문이  "트럼프가  자의적으로 이런 말을 하는데 기분나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자 "가끔 그가 쓰는 글에 기분이 나빠지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그건 지난 2년동안 그가 트위터에 올린 수많은 글들과 실제로 다를 게 없는 것들이다"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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