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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꾼 포레카 前대표 "회사 인수 때 靑 언급 안했다"

등록 2017.02.22 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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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함께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인 포레카 '강탈'을 시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가 증인 신분으로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6회 공판에서 신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25일 독일에 체류 중이던 최순실 씨 지시로 서울 청담동 더블루K 사무실 컴퓨터 등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조사됐던 인물이다.  당초 혐의를 부인했던 김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입장을 바꿔 자백 취지로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2017.02.2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함께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인 포레카 '강탈'을 시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가 증인 신분으로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6회 공판에서 신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25일 독일에 체류 중이던 최순실 씨 지시로 서울 청담동 더블루K 사무실 컴퓨터 등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조사됐던 인물이다. 당초 혐의를 부인했던 김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입장을 바꿔 자백 취지로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2017.02.22.  [email protected]

검찰 조사서 '청와대 뜻' 진술, 법정서 번복
 "심적 고통준 것 뉘우쳐…靑 어르신 말 안해"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기자 = 포스코 계열사인 포레카 전 대표가 이 회사 지분을 인수할 당시 '청와대 어르신'을 언급한 적이 없다며 검찰 진술과 다르게 법정에서 진술했다.

 앞서 포레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컴투게더 한상규 대표는 포레카 전 대표 등을 만났을 때 "청와대 어르신들, 포스코 고위층과 얘기가 다 끝났다며 인수 후 포레카 지분 80%을 가져간다고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등 5명의 6차 공판에서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는 증인으로 나와 "청와대 어르신을 언급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최순실씨 조카에게 최씨가 광고대행사 인수에 관심있다는 말을 들었고 관련해 전화가 올거라고 했다"며 "모스코스 김홍탁 전 대표와 김경태 전 이사를 만났고 포레카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해서 2015년 3월 한 대표와의 자리를 주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청와대 어르신이나 포스코 최고위층이라고 표현한 적은 없다"며 "이후 포스코 권오준 회장을 언급한 것은 사실이나 청와대 지시사항이라고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안종범 전 수석 지시로 자리를 마련했고 청와대 뜻이라고 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전 대표는 "그렇게 진술했으나 조사 이후 기억을 되짚어보고 업무노트와 녹취 등 사실관계를 파악해보니 그런 얘기는 안했다"며 "당일 어르신이라는 표현이 나올만한 상황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 전 대표는 "혐의를 인정한 것은 한 대표에게 권 회장을 언급했고 심적 고통을 받은 데 잘못하고 뉘우치는 것"이라며 "제가 하지 않은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수석이 모스코스를 잘 도와달라고 지시해 저는 컨소시엄이 잘 되기를 바란 걸로 이해했다"며 "한 대표를 만났을 당시 지분이나 대표이사 관계 등을 알지 못했고 강요하기 위해 만난 자리가 절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다른 조사에서도 안 전 수석이라고 소문나면 좋지 않을 것 같아 어르신이라고 표현했다고 진술했다"고 하자, 그는 "어르신이라고 했을진 모르나 청와대는 절대 붙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또 "앞서 김홍탁 전 대표와 김경태 전 이사를 만났을 때 어르신이라고 했다면 최씨였을 것"이라며 "어르신께 연락받았다는 정도 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권 회장이 포레카 매각 절차에 다른 회사가 들어갈 수 있는지 물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고 진술했다"고 묻자, 그는 "기억을 더듬으니 권 회장과의 미팅은 두차례였고 처음에 매각과정을 질문했고 컨소시엄 이야기는 안했다"며 "이후 미팅에서 컨소시엄 얘기는 한번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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