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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부재' 삼성, 각종 경영 일정 차질 잇따라

등록 2017.02.22 16:47:32수정 2017.02.22 16: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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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22일 서울 상암동 전자회관에서 열린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정기총회 참석 이후 '스마트 거울' 전시부스를 구경하고 있다.(사진=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제공)  photo@newsis.com

임원 인사·조직개편 지연에 3월 공채도 불투명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에 직면한 삼성그룹이 각종 경영 일정 진행에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 인사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매년 3월 진행해온 신입사원 공개채용 일정도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3월 공채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삼성그룹은 통상적으로 매년 12월 그룹 차원에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이후 임원인사, 계열사별 조직개편 및 보직 인사 등을 진행해왔지만 최순실 사태로 인한 특검조사 등으로 이같은 일정이 모두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삼성그룹은 특검이 끝난 직후인 3월 경영쇄신안과 함께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이마저도 일단 힘들게 됐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삼성의 기업 이미지가 '갤럭시노트7' 리콜 악재, 이재용 부회장 구속 등으로 인해 대폭 하락했다. 20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7년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 조사'에서 지난해 7위에서 42위 하락한 49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이다. 2017.02.20.  mangusta@newsis.com

 여기에 삼성은 상반기 채용마저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상황이다. 삼성은 매년 1월 초 채용 계획을 확정하고 3월초에는 상반기 채용 공고를 내왔다,

 삼성 그룹 내에서는 그룹 내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상반기 내 공채 진행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삼성은 총수 공백으로 지난해 11월 공식화했던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작업도 당분간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 당시 6개월 내 로드맵을 그린다는 방침이었지만 총수 유고 사태로 밑그림이 나오기도 어렵다는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경영환경이 불확실하고 국내 경제도 좋지 못한 상황에서 삼성의 경영이 제대로 굴러가지 못하는 총수 공백이 길어진다면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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