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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노트7 배터리 출시전 공정불량 기준 완화' 사실 아니다"

등록 2017.02.22 17: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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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용//삼성전자

"제기된 내용 배터리 외부 육안 검사에 대한 것으로 갤노트7 배터리 소손과 무관"
 "모든 배터리 제조사와 협의 거쳐 더 강화된 기준 적용"…정유섭 의원 주장 반박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삼성전자는 22일 "삼성SDI의 요청을 받아 배터리 안전에 직결되는 공정상 불량 기준을 완화해줬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입장 자료를 내고 이같이 언급한 뒤 "이번에 제기된 내용은 배터리 외부 육안 검사에 대한 것으로 갤럭시 노트7 배터리 소손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배터리 소손은 젤리롤 부분이 원인"이라며 "배터리는 크게 젤리롤과 파우치 부분으로 구성되며 젤리롤이 화학 작용을 통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배터리가 안전 규격을 통과하려면 ▲충격 ▲충·방전 ▲고온 ▲단락 등을 포함해 다양한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이는 대부분 젤리롤과 관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엄격한 외관검사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외관검사는 제품이나 부품 외부에 불량으로 여겨질 수 있는 단순 찍힘이나 오염, 자국 등을 걸러내는 기준이다. 배터리 안전과 관련 있는 X레이(X-Ray)나 CT 등 정밀 검사와 달리 단순히 외관만을 살피기 위한 검사 기준"이라고 말했다.

 삼성SDI의 요청을 받아 배터리 안전에 직결되는 공정상 불량 기준을 완화해줬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차기 모델에 대한 부품 제조사와 상호 협의해 결정하는 통상적 과정"이라며 "갤럭시 노트7 배터리의 규격과 안전성은 지난해 5월 30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인증 받은 데 이어 국가별 순차적 승인도 완료했다"고 말했다.

 특히 "모든 배터리 제조사와 협의 과정을 거쳐 갤럭시 노트 7엔 갤럭시 S7보다 더 강화된 기준이 적용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품질과 안전 관리로 고객 여러분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탑재된 배터리 공정상 불량기준을 삼성SDI 요청에 따라 완화해줬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갤노트7 출시 직전인 지난해 7월 삼성SDI에 제품외관 검사 시 파우치 찍힘과 스크래치, 코너부(모서리부) 눌림 등 10개 항목에 대한 불량기준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SDI는 갤노트7 출시일이 임박해 물량확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고 삼성전자와 협의를 통해 제조공정상 불량기준 강화 요청 10개 항목 중 2개 항목만 반영하고 나머지 8개 항목은 반영하지 않거나 완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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