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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發 재건축 열기, 한강변 라인 초대형 아파트도 '탄력'

등록 2017.02.22 17:20:28수정 2017.02.22 19: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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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최근 '서울시정사진총서Ⅶ, 가자! 강남으로, 1974~78 ①'를 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957년부터 1995년까지의 서울시정 사진기록 원본 58만여 컷을 서울시로부터 이관 받아 시대·주제별로 정리하고, 그 중 대표적인 사진들을 선별하여 2010년부터 '서울시정사진기록총서'로 발간하고 있다.  사진은 1977년 반포주공 1단지 전경. 2017.02.15.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최근 '서울시정사진총서Ⅶ, 가자! 강남으로, 1974~78 ①'를 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957년부터 1995년까지의 서울시정 사진기록 원본 58만여 컷을 서울시로부터 이관 받아 시대·주제별로 정리하고, 그 중 대표적인 사진들을 선별하여 2010년부터 '서울시정사진기록총서'로 발간하고 있다.

 사진은 1977년 반포주공 1단지 전경. 2017.02.15.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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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32평의 경우 현재 평당 8000만원 수준인 26억원까지 호가가 회복했고, 42평의 경우도 32억원에 달합니다."(반포주공1단지 인근 A공인중개소)

 "지분율이 좋아 42평 아파트의 경우 거의 70평대 수준의 아파트를 무상으로 받고 1~2억원의 현금 환급도 받을 수 있어 잠실주공5단지보다 수익성이 좋습니다."(반포주공1단지 인근 B공인중개소)

 반포주공1단지(1·2·4주구)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2012년 처음 위원회에 상정된 뒤 본회의 다섯 번 만이다.

 이 단지는 향후 최고 35층 총 5748가구의 랜드마크 단지로 바뀐 전망이다. 이에 이번 심의 통과가 11·3 대책 이후 침체기에 빠졌던 강남 재건축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는 지난 21일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와 신반포3차·경남아파트(통합 재건축)의 정비계획안 통과를 확정했다. 

 이미 이 달 초 반포 주공1단지는 재건축 심의 통과가 확실히 되면서 호가가 급등했다.

 105㎡는 현재 호가가 25억5000만∼26억원으로 최고 1억원 이상 상승했다. 138㎡도 호가가 30억원 정도로 역시 5000만∼1억원 이상 올랐다. 가장 큰 평수인 68평대 경우 현재 매물은 없지만 호가가 43억원에 달한다.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별도로 조합을 운영 중인 전용면적 72m²의 단지는 평균 14억~15억원, 이번에 심의를 통과한 138m²은 28억~30억원으로 지난해 9월 호가를 회복했다"면서 "138m²의 경우 전세가 7~9억원 수준이라 20억원 정도면 매매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최근 은마아파트,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이 서울시의 35층 제한(주거지역 기준)에 반기를 들고 치열한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반포 일대 아파트들은 서울시 의견을 수렴하면서 심의를 통과하며 날개를 달고 있다.

 반포 1단지는 당초 계획엔 42층 재건축이었으나 뜻을 접고 최고 35층, 5748가구로 재건축하기로 했다. 279가구의 신반포 14차아파트 역시 최고 34층 이하 재건축 계획안을 제출해 최근 심의를 통과하면서 반포 집값 상승에 불을 지폈다.

 실제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정보에 따르면 이달 기준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106.25m²는 평균 24억3500만원의 시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2~4월 21억원의 시세를 형성한 뒤 매달 4000만~1억원가량 꾸준히 올랐다.

 이날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도 최고 35층, 총 2996가구 아파트로 다시 짓는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둔 이 단지도 연내 관리처분을 받을 계획이다.

 이처럼 반포 일대 재건축아파트가 최고 층수 35층 이하 계획안 제출로 잇달아 도계위를 통과하면서 한강변 라인에 있는 초대형 아파트들의 재건축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울 잠실구의 미성·크로바아파트와 진주아파트도 도계위를 통과, 본격적인 재건축에 시동을 건다.

 미성·크로바 재건축통합조합은 최고 35층, 1230가구 규모의 미성아파트와 120가구 규모의 크로바아파트를 1903세대 대단지로 통합 재개발한다. 진주아파트 역시 최고 35층, 2870세대(소형 317가구 포함)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특히 잠실주공5단지는 서울시가 광역중심지에 속하는 잠실역 인근 동은 50층 이상으로 재건축이 가능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힘에 따라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서울시가 유일하게 50층 이상을 허용해줌에 따라 호가가 크게 올라 전용면적 82㎡가 15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상태다. 조합 역시 서울시의 요구에 맞춰 종 상향을 통한 50층짜리 동 수를 줄이고 전체 동 수를 조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지부진하고 있는 압구정 아파트지구의 재건축이 반포주공1단지의 심의 통과에 자극을 받아 서울시의 35층 요구를 수용하고 사업을 진행할지가 관심사다.

 최근 강남구청은 현대·한양아파트 등 압구정 아파트지구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에 대한 주민 의견 청취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강남구청은 주민 동의가 50%를 넘게 될 경우엔 공공지원 등으로 재건축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반포 주공 1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상반기 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하반기 중 관리처분계획도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시행되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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