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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허락전까지 문자만…' 이대 체육과학부 '신입생 예절지침' 논란

등록 2017.02.22 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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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입학·학사 특혜 의혹과 관련, 교육부 감사관들이 특별감사에 착수한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본관 앞을 한 학생이 지나고 있다.  이날 파견된 12명의 교육부 감사관들은 이화여대 내 감사장을 꾸리고 2주간 정유라 씨에 대한 입학 특혜, 학점·출결 특혜 의혹 등을 감사할 예정이다. 2016.10.31.  mangusta@newsis.com

"술자리서 허락 받고 귀가" "카톡 허락 전까지는 문자 연락" 등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 신산업융합대학 체육과학부 학생들이 신입생들에게 예절지침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대 체육과학부는 특례입학으로 퇴학·입학 취소 조치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소속됐던 곳이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대학의 모든것, 텐덤'에는 이대 체육과학부 17학번 새내기 단톡방을 통해 제보됐다는 예절지침 10개가 게재돼 있다.

 게시물에 따르면 이대 체육과학부 학생회 집행부 측은 신입생을 대상으로 "개강 이후 지켜야할 기본적 예의를 알리고자 한다"며 지침 10개를 공지했다.

 구체적인 지침으로는 ▲건물 내 모든 사람에게 고개 숙여 인사 ▲동기끼리 존대 금지 ▲술자리에서 허락 받고 귀가 ▲교내 및 교내 주변 금연 ▲선배의 카톡 허락 전까지는 문자로 연락 ▲온라인에서 선배가 대답을 기다리게 하지말 것 등이 있다.

 집행부 측은 지침을 공지한 뒤 "이런 사항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지켜야 할 기본 중에 기본적인 예의들" "잘 읽고 숙지하여 예의를 갖춘 17학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예절 지침 게시물에는 "사라질 것은 사라져야 한다" "전통과 악습을 고치지 못하고 전해지게 한 것을 반성한다" 등의 반응이 뒤따랐다.

 또 "이건 이대의 문제가 아니라 체대의 문화다" "우리학교 체대도 이렇다" 등 체육 관련 대학생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진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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