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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에 "6자 회담 재개하자"…'비핵화·평화협정 병행' 제안

등록 2017.02.23 01: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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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베이징=신화/뉴시스】박상주 기자 = 중국 정부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6자 회담 재개 카드를 미국 측에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북한 핵 문제 해결 방안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동시에 추진하는 ‘병행 트랙 접근(parallel-track approach)’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제츠(杨洁篪) 중국 외교담당국무위원은 22일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일일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한반도 핵 이슈의 부정적인 사이클을 부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중국은 ‘병행 트랙 접근(parallel-track approach)’ 방식을 통해 6자회담의 재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이날 발표에 따르면 양 국무위원은 전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이 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국무위원이 언급한 ‘병행 트랙 접근’ 방식이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협정 체결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중국 언론들도 북한 핵 해법으로 6자회담 카드를 제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22일 ‘조선(북한)·미국·한국은 싸우는 데 지치지 않았는가? 6자회담 테이블로 돌아오자’는 제목의 사평(사설)을 게재했다. 이 사설은 중국이 올해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잠정 중단하면서 안보리 대북 제재결의안을 성실히 이행하는 태도를 보여줬다고 강조하면서 이제는 한·미 양국이 문제 해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건설적 행동에 나서야 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외신들이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 외에도 더 많은 대북 제재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반발했다. 사설은 “이러한 사고로 북핵 문제를 다룬다면 이는 어두운 방에 가두어 놓고 문에 더 많은 자물쇠를 채우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북핵 문제가 이미 심각하게 경색돼 폭발 가능성만 더해지고 있다면서 북한 뿐만 아니라 한·미 양국도 그 안에 폭약포대를 넣고 있다고 묘사했다.

사설은 이어 “지금이야말로 6자회담을 재개할 적기”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6자회담이 2007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북한과 한·미 양국은 6자회담이 쓸모없다고 6자회담 복귀를 거절했지만 그동안 북한과 한·미 양국의 무모한 행동도 쓸모 있는 것은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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