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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전훈 끝낸 대표팀, 실전모드 돌입…타격감 회복 과제

등록 2017.02.23 09:00:00수정 2017.02.23 09: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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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서울에서 열린 '2017 WBC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인식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 02. 1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서울에서 열린 '2017 WBC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인식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 0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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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대한민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11일 간의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해 본격적인 대회 모드에 돌입한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대표팀은 지난 12일 출국해 22일까지 전지훈련을 가졌다.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고, 체력 보강과 실전 경기 감각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번 전지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남은 기간 풀어야할 숙제도 드러났다. 바로 타자들의 타격감 되찾기다.

 대표팀은 지난 19일 요미우리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4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소집 후 가진 첫 실전경기였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웠지만 영봉패는 우려되는 부분이다.

 귀국 전날 요코하마를 상대로는 단 2안타에 머물며 2경기에서 6안타 2득점의 타격 빈곤에 시달렸다. 요코하마전 양의지의 투런 홈런이 아니었다면 2경기 연속 영봉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과거 WBC를 준비하는 과정을 돌아볼 때 타자들의 타격감 회복은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시즌을 마치고 겨우내 컨디션 조절과 체력 훈련에 집중하기 때문에 3월 열리는 WBC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실전 감각이 무뎌져 있을 수밖에 없다.

 투수들은 시즌 동안 과부하가 걸렸던 어깨가 비시즌 동안 회복되면서 오히려 최상의 몸상태로 공을 뿌릴 수 있다. 라이브 피칭 등을 통해 실전 감각도 빨리 되찾는 편이다.

 반대로 타자들은 투수들이 던지는 공이 눈에 익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더욱이 국제대회에서는 처음 상대해보는 투수들의 공을 맞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짧은 대회 준비 기간 동안 KBO리그에서 자주 접해보지 못한 빠른 공이나 변칙적인 투구 패턴에 타이밍을 잡기란 쉽지 않다. 많이 부딪혀보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연습 상대가 그 만큼 중요하다.

 대표팀은 귀국 이튿날부터 대회가 열리는 고척돔에서 훈련에 돌입한다. 이제부터는 실전모드다.

 당장 이번 주말 아마야구 최강 쿠바와 두 차례 공식 평가전을 갖는다. 28일에는 호주를 상대로 또 한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에는 상무와 경찰 야구단을 상대로 공식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다행이 이전 대회와 비교해 쿠바와 호주 모두 괜찮은 평가전 상대들이다. 두 팀은 B조에서 일본과 함께 2라운드 진출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3년 WBC 당시 대표팀은 KBO리그 참가를 앞둔 NC 다이노스를 주요 스파링 상대로 삼았다. NC는 비교적 익숙한 선수들이었다. 여기에 대만의 군인 올스타, 실업 올스타 등 급조된 팀을 상대하며 오히려 같은 조에 편성된 대만에 전력만 노출했다.

 김인식 감독은 평가전을 통해 타자들이 투수들의 빠른 공을 눈에 익히고 시즌 때의 타격감을 하루 빨리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단기전 승부인 만큼 투수들이 아무리 실점을 최소화한다고 해도 점수를 뽑아야만 승리가 가능하다.

 김인식호가 2013년 WBC의 아픔을 씻고 첫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격감 회복이 급선무다.

 1라운드 첫 경기까지 이제 열흘 남았다. 대표팀이 남은 기간 평가전과 연습경기를 통해 약점을 보완하고 완전체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편 한국은 6일 오후 6시30분 이스라엘과 1차전,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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