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朴대리인단, 헌재에서 내란선동…이석기보다 더해"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특히 일부 대리인의 '아스팔트의 피' 표현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그분들이 제일 싫어하는 공산당이 하는 말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되면 아스팔트에서 다 죽자는 이야기인데, 나라를 엎어버리자는 이야기인데 이건 이석기보다 심한 것 아니냐"며 "이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모습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차분하게 재판에 집중하면서 피터지는 공방 기대한 국민들은 실망스럽다"며 "대통령 변호인측은 더이상 헌재의 법정을 정치선동의 장으로 이용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건 박 대통령이 말려야 할 상황이 아닌가 싶다"며 "청와대에서 이런 모습을 즐기고, 뒤에서 조종하고 계신다면 한 나라의 대통령과 그 주변 분들이 할 일은 아니다"고 비꼬았다. 그는 "대한민국은 그분들 이야기보다 더 소중한 국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측 대리인인 김평우 변호사는 전날 열린 탄핵심판 16차 변론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촛불집회, 태극기집회가 정면 충돌해서 우리 서울에 아스팔트길, 우리나라 길들은 전부 피와 눈물로 덮인다"고 발언해 논란을 샀다. 김 변호사는 또 "국회는 힘이 넘치는데 약한 사람, '여자 하나'다. 법관은 약자를 생각하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약한 여자 하나'로 지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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