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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 인체감염 사망자 100명 육박

등록 2017.02.23 09: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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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이번 겨울 중국내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려 약 1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체감염 사례가 급증해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중국의 2016~2017절기 H7N9형 AI 인체감염 환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429명으로, 전년(2015~2016절기) 전체 환자수 121명를 넘어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 중 사망자수는 99명으로 치명률은 34.7%로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경우 AI(H7N9) 인체감염 사례가 2013년 처음 발생한 이후, 매년 10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계절적으로 유행 중이어서, AI 인체감염 환자와 사망자수는 더 불어날 전망이다.

 중국 내 인체감염이 확산 중인 H7N9형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다르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생가금류 시장 등에서 감염된 가금류 또는 야생조류와의 접촉을 통해 인체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간 전파는 가족간·의료진 등으로 제한적이다.

 국내 영향은 중국으로부터 여행객이나 철새를 통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외교부와 협조해 중국 여행객 대상으로 출국시 AI 인체감염 예방 및 주의 안내 SMS 문자 홍보를 시행 중이다.

 중국 AI 오염지역 입국자에 대해 입국장게이트에서 발열감시와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받고 있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은 하루 평균 약 3만여 명이다. 입국시 개정된 검역법에 따라, 오염지역에 방문 후 건강상태질문서를 검역관에게 신고하지 않은 경우 7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이 적용될 수 있다.

 또 AI 인체감염 발생 상황에 따라 여행에 주의해야 하는 중국 내 오염지역을 지정해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현재 오염지역은 2월 현재 저장성, 광둥성, 장쑤성, 푸젠성, 상하이시, 후난성, 안후이성, 산둥성, 베이징시, 허베이성, 후베이성, 장시성, 구이저우성, 쓰촨성 등 14개 지역이다. 오염지역은 발생 지역 확대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

 입국 후에도 10일 이내 발열·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전화(1339)로 문의하면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17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24시간 내에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준비하는 등 의료기관 감시체계를 강화하여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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