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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RV, 국내車 수출비중 절반 육박

등록 2017.02.23 11: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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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RV(SUV+CDV) 수출 122만8557대로 전체의 46.9%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레저용 차량(RV)이 해외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 완성차 5개사 수출 실적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3일 한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지난해 총수출 실적은 262만437대를 기록했다.

 이 중 RV(SUV+CDV) 수출 실적은 122만8557대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36.8%) 대비 10%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반면 승용 수출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48.8%로 전년보다 4.8%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10년새 승용 수출 비중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이밖에 나머지 수출 비중은 상용차가 차지했다.

 이처럼 RV 수출 비중이 급격하게 상승한 이유는 지난해 국내 5개사의 전체 수출이 글로벌 경기침체, 노사분규에 따른 생산차질, 해외공장 확대 등으로 10% 이상 급감했지만, RV 수출만큼은 상승세를 기록한 탓이다.

 지난해 5개사의 총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특히 승용 수출은 19.7% 줄어들었다. 그러나 RV 수출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해 견고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2012~2016년 수출 실적에서도 승용은 줄곧 마이너스 성장했으나 RV 수출은 5년새 24% 늘었다. 이에 따라 RV 수출은 승용과의 차이를 2012년 103만대에서 지난해 4만여대 수준으로 바짝 따라잡았다.

【서울=뉴시스】지난해 급성장한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쌍용자동차의 티볼리(사진)가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일 쌍용차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2016.4.25(사진=쌍용자동차 제공)  photo@newsis.com

 모델별로 보면 한국지엠의 트랙스는 지난해 수출이 24만351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8.5% 상승했다. 트랙스는 북미, 유럽 등에 수출되고 있다.

 현대차의 투싼과 기아차의 스포티지 수출도 각각 18만2204대, 15만6517대로 전년 대비 각각 68%, 62% 급증했다. 현대·기아차는 투싼과 스포티지를 미국, 아중동, 중남미 등 시장에 수출 중이다.

 쌍용차의 티볼리 브랜드 수출량도 유럽 및 중남미에 이어 이란 시장에 진출하며 54.7% 성장했다.

 이처럼 SUV 인기가 높아지자 각사들의 신차 전략에도 반영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소형 SUV 시장에 진출하며, 기아차도 새로운 소형 SUV를 투입한다. 쌍용차는 렉스턴 W의 후속 모델인 프리미엄 대형 SUV를 내놓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비와 실용성이 뛰어난 소형 SUV 등 RV 차종이 안정성과 실용성 면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각사들이 SUV 라인업을 보다 확충하는 추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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