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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관광객, '한국은 쇼핑 천국'…美·유럽인 '숙박' 굿

등록 2017.02.23 10: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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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사용한 신용카드(비자, 마스터,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JCB, 은련)의 사용 내역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및 신한카드와 함께 분석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들의 신용카드 총지출액. 2017.2.23(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사용한 신용카드(비자, 마스터,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JCB, 은련)의 사용 내역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및 신한카드와 함께 분석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들의 신용카드 총지출액. 2017.2.23(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외국인,지난해 13조7천억 지출 31.9%↑
문체부-신한카드, 신용카드 사용 분석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가운데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은 주로 쇼핑에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미주나 유럽에서 온 관광객들은 상대적으로 숙박부문의 지출 비중이 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사용한 신용카드(비자, 마스터,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JCB, 은련)의 사용 내역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및 신한카드와 함께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의 총지출액은 13조7000억원을 기록해 2015년의 10조4000억원 보다 31.9% 증가했다. 2014년의 10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26.2% 증가한 규모다.

 이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5월과 9∼12월의 지출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반면 6∼8월 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9.6% 증가해 메르스가 있던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국가별 사용 규모는 ▲중국 3조8000억원(61%) ▲일본 1조9000억원(14%) ▲미국 1조3000억원(9.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국은 전년 대비 46.2% 증가해 입국자 수 증가율(34.8%)보다 11.4%포인트 높았다. 일본인 입국자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하는 데 그쳤고 미국인 입국자의 지출액은 전년 대비 25.0% 증가했다.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국가 방문객의 지난해 신용카드 지출액은 전년 대비 34.2% 증가한 11조6000억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84.3%를 차지했다.

 부문별로는 쇼핑, 숙박, 음식 등을 포함한 관광 관련 부문이 약 1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8% 증가했다. 종합병원, 성형외과, 치과 등 개인병원을 포함한 의료 관련 부문은 5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증가했고 공연장, 이·미용업, 대중목욕탕 등을 포함한 문화체험 관련 부문은 9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 증가했다.

【서울=뉴시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사용한 신용카드(비자, 마스터,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JCB, 은련)의 사용 내역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및 신한카드와 함께 분석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2017.2.23(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사용한 신용카드(비자, 마스터,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JCB, 은련)의 사용 내역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및 신한카드와 함께 분석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2017.2.23(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스키, 골프, 레저 등 스포츠 관련 부문은 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 늘었다.

 관광 관련 부문에서는 ▲쇼핑 7조2000억원 ▲숙박 3조400억원 ▲음식 1조2000억원 등의 순으로 2015년에 비해 각각 28.6%, 14.9%, 40.9%씩 증가했다.

 특히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방문객 카드 지출액의 57.0%는 쇼핑이 차지한 반면 숙박이 차지한 비중은 19.5%였다. 반면에 미주, 유럽의 방문객들의 지출액 중 숙박이 차지한 비중은 각각 32.4%, 47.3%로 오히려 쇼핑(미주 31.4%, 유럽 23.3%)보다 컸다.

 쇼핑의 경우 면세점이 2조1000억원, 백화점이 1조2000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각각 44.1%와 34.5% 증가했고 의류잡화 구매는 전년 대비 42.7% 증가한 9000억원, 할인점 및 편의점은 전년 대비 47.6% 증가한 약 6500억원을 기록해 외국인의 쇼핑 형태가 고가품에서 생필품 구입까지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숙박의 경우에는 특급호텔 2조1000억원, 1∼2급 호텔 3700억원, 기타 숙박시설 5000억원 등의 순으로 조사돼 전년보다 각각 31.5%, 26.1%, 36.5% 증가했다.

 의료 관련 부문의 경우 중국은 2906억원, 미국은 645억원, 유럽은 495억원을 지출했다. 의료 부문의 업종별로는 개인병원 2540억원, 종합병원 1715억원, 치과병원 306억원 등을 지출했다. 특히 서울 강남구(1933억원)에서 지출한 금액이 컸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 1724만2000명과 국내거주 등록외국인 116만2000명의 외국카드 총 1509만7000개의 사용 실적을 분석해 이뤄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어느 곳에서 어떻게 경비를 지출하는지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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