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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들던 AI 다시 확산되나…신종 H5N8형 방역 비상

등록 2017.02.23 11: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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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뉴시스】고석중 기자 = 27일 전북 김제시 용지면 신정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사육하던 닭들에 대한 살처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용지에는 64개 산란계 농장에서 닭 167만4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시는 AI 발생농장 중심 보호지역(3㎞)내에 있는 이들 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2016.12.27.  k9900@newsis.com

【세종=뉴시스】우은식 기자 = 사상 최대의 피해를 입히며 전국적으로 발생한 뒤 잦아들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재발, 방역당국이 비상에 들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 김경규 식품산업정책실장은 23일 방역 대책 브리핑에서 "지난 21일 전남 해남 오리농가에 이어 22일 충남 청양 산란계 농장에서 연이틀 AI가 발생해 인근 농가에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3㎞이내 방역대내 가금류 농장에 대해 살처분 조치에 들어가는 등 초동 대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해남과 청양 농가 모두 철새도래지에서 가까운 공통점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철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3월말까지 철새 이동경로에 따른 산발적 발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특히 이번에 발생한 AI가 기존에 유행하던 H5N6형과 다른 H5N8형 AI 바이러스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H5N8형은 H5N6형에 비해 잠복기가 길어 바이러스 감염 발견시 이미 상당한 지역에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방역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6일 김제 산란계 농가에서 발견된 H5N8형 AI 바이러스 분석 결과 야생조류에서 발견된 H5N8 바이러스와 유전자 상동성이 99%이상인 것으로 확인하고 철새에 따른 외부유입으로 판단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또 해남과 청양 농장 모두 과거 AI가 발생했던 농가였던 점에서 방역 대처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농가단위 방역을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새로운 유형의 AI 바이러스 인근 전파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초동 방역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전남 해남 지역내 전체 가금농장에 대해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가금류, 알, 사료 및 축산기자재 반출입을 금지하는 지역 이동제한조치(standstill)를 내렸다.

 아울러 전남도 전체 357개 가금류 농장에 대해 방문예찰을 실시하고, 153개 오리 농가에 대해서는 일제 정밀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또 가축에는 저병원성이지만 사람에게 전파시 치명적인 H7N9 AI 바이러스가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 오는 24일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H7N9형 AI 인체감염 환자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429명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99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34.7%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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