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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름꾼과 절세미인의 기묘한 사랑…연극 '하카나'

등록 2017.02.23 13: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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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연극 '하카나' 포스터. 2017.02.23.(사진=극단 시월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연극 '하카나' 포스터. 2017.02.23.(사진=극단 시월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일본작가 요코우치 켄스케의 작품이 바탕인 연극 '하카나(HAKANA)'가 오는 3월26일까지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3관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08년 일본의 대극장 메이지좌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일본의 원조 아이돌 그룹 '모닝구 무스메' 멤버 후지모토 미키의 연극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일본 고대 '도깨비 설화'에 살을 붙였다. 10세기께 채록된 이 설화는 도박에서 이겨 정체불명의 미녀를 얻게 된 노름꾼의 허망한 삶을 다룬다.  

 연극 '하카나'는 노름의 여신에게 총애를 받는 천하의 노름꾼 '스즈지로'가 노름에 끼어든 '적귀'로부터 돈 대신 절세미인 '하카나'를 얻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시체를 찢어 맞춘 몸뚱이에 갓난애 영혼을 가진 하카나는 완전한 인간이 되기까지는 꼬박 100일이 걸리는 몸.

 하카나는 스님 '묘해'의 도움으로 인간다운 모습을 갖추며 아름다워진다. 스즈지로는 하지만 망나니 같은 생활을 이어가며 노름판을 헤어 나오지 못한다. 결국 하카나까지 노름판에 올려놓게 된다.   

 다소 과도한 성적 묘사에도 지상 최악의 밑바닥 인생이 지고지순한 사랑에 눈떠가는 과정에서 뭉클함을 안긴다.

 극단 시월의 작품으로, 일본 만화의 전설 아다치 미츠루의 전문 번안작가 김문광 씨의 손을 거쳤다. 연출은 김영록이 맡았고 배우 김장동, 서혜림, 김영찬 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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