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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로 돌아온 고소영…윤상현 "그 고소영 맞나 싶을 정도"

등록 2017.02.23 15: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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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배우 고소영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완벽한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2.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저는 여배우이기 이전에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잖아요. 대중이 제게 가진 선입견을 깨보고 싶어요. 시청자에게 편하게 다가가는 게 제 목표죠."

 배우 고소영(45)은 10년 만에 TV 드라마로 복귀하는 소감을 이같이 밝히며, "'재복'은 나와 닮은 점이 많았기 때문에 더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고소영이 자신과 비슷하다고 말하는 '재복'은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의 주인공이다. 드라마는 자신보다 가족을 위해 악착같이 버티며 살아온 '심재복'에게 남편의 외도와 함께 미스터리한 일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자신이 누구인지 잊고 살아가던 한 여자가 인생 최악의 순간에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과정을 코믹하게 담는다.

 앞서 공개된 '완벽한 아내' 예고편에는 아무렇게나 머리를 질끈 묶고, 화장기 없는 얼굴을 한 고소영이 전면에 등장한다. 10년 전이었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림이다. 그러나 그는 "알고 보면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지 않나. 대중은 나를 '화려하다' '도도하다'라고 알지만, 나도 평범한 면이 많다. 보여줄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동안 육아를 하면서 '아들을 키우면 깡패가 된다'는 말에 공감하게 됐다"며 "그동안 주부로 살면서 몸에 밴 것들이 작품 속 상황과 심재복 캐릭터에 잘 녹아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배우 윤상현(왼쪽부터), 배우 조여정, 배우 고소영, 배우 성준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완벽한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2.23.  20hwan@newsis.com

 연출을 맡은 홍석구 PD는 고소영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재복은 억세고 드센 인물인데, 실제로 그럴 것 같지 않은 인물이 재복을 연기하면 더 재밌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홍 PD는 "이번 작품하면서 고소영씨를 처음 만났는데, 옛날 모습과 똑같아서 놀랐다"면서도 "촬영을 하다보니 고소영이 정말 재복처럼 느껴진다"며 그의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재복의 남편으로 고소영과 호흡을 맞추는 윤상현은 "내가 꿈에 그리던 스타가 내 앞에서 아줌마 연기를 하는 걸 보면 이 사람이 고소영이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예전부터 고소영씨의 팬이었다. 내가 고소영과 언제 한번 연기를 해보겠나라는 생각에 선뜻 출연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소영은 자신을 향햔 기대감에 대해 "10년 만의 복귀라는 표현이 부담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가지 면에서 중압감을 느끼는 상황에 있다. 전작인 '화랑'이 방송 내내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했고, 갈수록 시청률을 높여가는 SBS '피고인'과 경쟁해야 한다. 게다가 앞서 13년 만에 TV 드라마로 돌아온 이영애는 '사임당 빛의 일기'로 실패롤 맛보는 중이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배우 윤상현(왼쪽)과 배우 고소영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완벽한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2.23.  20hwan@newsis.com

 고소영은 이와 관련, "시청률 숫자보다는 회를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으로 호감과 공감을 사서 시청층이 늘어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완벽한 아내'는 2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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