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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의 명암]철강·조선업계, '상쇄 효과'에 비교적 무덤덤

등록 2017.02.24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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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스부르크=AP/뉴시스】지난 5월21일 자료사진으로 독일 철강회사 근로자가 뒤스부르크에 있는 철강회사 티센크루프의 슈벨게른 공장에서 용광로에 담긴 철을 녹이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9일(현지시간) EU집행위원회에 중국 철강 덤핑수출을 제재할 것을 촉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2015.11.10

수출하는 만큼 외화로 원재료 구매 '상쇄'효과
평소 환헤지로 환율변동 대비

【서울=뉴시스】황의준 기자 = 국내 철강·조선업계는 다른 업종보다 환율변동 여파에 비교적 무딘 편이다. 원화 환율이 하락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지만 외화로 원재료를 다시 구매하기 때문에 긍정적 효과도 있어 환율효과가 상쇄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 때문에 환헤지를 통해 환율변동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철강업계는 수출 기업인 만큼 환율변동 상황을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환율 등락에 따른 파장 자체는 그리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 입장에서는 환율이 오르면 가격 경쟁력 제고로 해외 수출에 긍정적이기도 하지만 해외에서 조달하는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재료 구매 부담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그 효과가 상쇄되는 편이다. 반대로 환율이 내릴 경우 수출에 불리하지만 원재료는 그만큼 싼 값으로 들여올 수 있다.

 따라서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곡선을 그리면서 수출에 부정적으로 비쳐질 수 있지만 철강업계의 경우는 꼭 나쁘지만 않은 상황이라는 얘기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22일 대비 5.3원이 내린 113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1145원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하락하면 해외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크지만 원재료를 수입하는 측면에서는 다소부담을 덜게 됐다"고 했다.

 조선업계의 경우 선박 건조 대금을 대개 달러로 받기 때문에 원화 환율이 하락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한 면이 있다. 그러나 이미 수주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선물환 등 헤징으로 환율변동 위험을 최소화해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사들은 안정적 경영활동을 위해 평소 환헤지를 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의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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