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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찰, 숨진 두살 아들 유기장소 파악 집중…거짓말 탐지기 조사

등록 2017.02.23 18: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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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뉴시스】류형근 기자 = 지난 2014년 11월 두살배기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이 23일 오후 전남 광양시 광양읍 광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 입감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7.02.23.  hgryu77@newsis.com

【광양=뉴시스】류형근 기자 = 지난 2014년 11월 두살배기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이 23일 오후 전남 광양시 광양읍 광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 입감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7.02.23.  [email protected]

여수 바닷가 확인했지만 발견못해
 아내 경찰에서 "기일 챙겼다" 진술도  

【광양=뉴시스】류형근 기자 = 두 살배기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아버지가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해 정확한 진술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20대 아버지가 사용했던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집중 분석하는 한편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계획하고 있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23일 자신의 집에서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유기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폭행치사 등)로 구속된 A(26)씨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아내와 함께 아들을 여수 바닷가 인근 산 속에 묻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4년 11월25일 여수시 봉강동 자신의 원룸에서 아들(당시 2세)을 훈육한다며 손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이틀 동안 아들의 시신을 가방에 담아 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밤을 틈타 여수 곳곳을 돌아다니던 중 한 해수욕장 인근 산속에 아들 시신을 매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이날 오전 경력을 동원해 해당 지역을 수색했지만 시신을 수습하지 못했다.

 A씨 아내는 또 사체 유기 당시 "동행하지 않았다. 아들이 숨진 뒤 혼자서 기일을 챙겼다"는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와 휴대전화 2대를 분석중이다.

 이와함께 경찰은 A씨와 아내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체 유기 장소 등에 관해 정확하게 진술하지 않고 있다. A씨가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유기 위치와 처벌 수위 등을 파악했을 가능성이 있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씨와 아내의 진술이 엇갈려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계획하고 있다"며 "아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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