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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시리아 회담 재개…내전 해법 찾을 수 있을까

등록 2017.02.24 02: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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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AP/뉴시스】시리아 평화협상 첫날인 23일 시리아 정부 측의 바샤르 알자파리 대사가 스타판 드미스투라 유엔 특사와 만난 뒤 회담장을 나오고 있다. 2017. 2. 2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23일(현지시간) 유엔이 주재하는 시리아 평화회담이 10개월 만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됐다. 현재로선 내전 해법을 도출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은 높지 않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시리아 평화회담이 시작된 이날 오전 제네바에서 시리아 정부 사절, 반군 대표단과 따로따로 회의를 진행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중동매체 프레스TV에 따르면 정부 대표단은 바샤르 자파리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가 이끌고 있다. 반군 대표단 단장은 반군 연합 협상단체 고위협상위원회(HNC)의 나스르 알 하리리가 맡았다.

 데 미스투라 특사는 앞서 이번 회담을 통해 어떠한 돌파구를 도출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다만 작년 4월 회담 이후 10개월 사이 시리아를 둘러싼 상황에 변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은 작년 12월 러시아, 터키의 중재를 통해 휴전에 합의했다. 양측 대표단은 올초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회담을 통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다.

 아스타나 회담은 각각 정부와 반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터키가 협력하기로 하면서 성사됐다. 유엔은 그동안 나름대로 평화회담을 수차례 중재했지만 이해관계자들 간 이견으로 매번 협상이 좌절됐다.

 유엔은 어렵게 재개된 이번 회담에서 시리아 과도정부 구성을 명시한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254호에 따라 비당파적 정부 구축, 새 헌법 도입,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실시 등에 관해 협의할 계획이다.

 휴전 합의에도 정부군과 반군 사이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 시리아 남부 다라에서는 23일에도 급진 이슬람단체 알 카에다와 연관된 반군과 친 정부 세력이 충돌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반군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내전을 끝내기 위한 정치 전환 과정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최소한 특정 지역 포위 해제, 구호 지원 같은 인도적 차원의 성과라도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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