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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미사일 발사에 매우 화나…중국은 쉽게 해결할 수있어"

등록 2017.02.24 07: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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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맨 왼쪽)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제조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7.2.24.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에 "매우 화가 났다"며 "일본,한국 등 미국 동맹국들을 위한 많은 옵션 중 하나가 미사일 방어시스템 강화"라고 말했다.

 그는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플로리다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회동하던 중 북한이 미사일 발사실험을 한 데 대해 "매우 화가 났다"며 "솔직히 이 문제(북한)는 오바마 행정부동안 처리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의견으로는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북한의 안보 위협을 해결할 수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핵 방위력이 어떤 나라보다 뒤쳐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핵무기 확대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했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12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마라라고에서 만찬을 중단하고 아베 총리와 함께 긴급성명을 발표해, 일본과 미국은 긴밀히 협력하고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그는 "나는 미국이 위대한 동맹국 일본 뒤에 100% 함께 있다는 점을 모두가 완전히 이해하고 인식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13일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북한은 크고 큰 문제(a big, big problem)다. 우리는 매우 강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 압박정책'에 대해서만 여러차례 강조했을 뿐 구체적인 전략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의 안보 라인에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대북 강경파가 포진하고 있다. 의회 분위기도 대북 선제론이 고조되는 등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

 한·미·일은 지난 16일 독일 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서 별도의 3자 회의를 열어 북한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또한 확장억제를 포함한 대한(對韓) 방위공약도 확인했다.

 특히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에게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이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요구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중국 외교 수장인 양제츠(楊潔篪) 국무위원과 전화회담을 갖고 북한이 지역 안정에 가하는 위협에 대처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7일에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만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3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한자리에 모이기는 처음이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번 회동에서 북한의 핵 무력 고도화 수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추가적인 대북 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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