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EPL]'동화 속 주인공' 라니에리 감독, 전격 경질

등록 2017.02.24 08:41: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FILE - In this Wednesday, Dec. 7, 2016 file photo Leicester City manager Claudio Ranieri enters the pitch for a Champions League group G soccer match between FC Porto and Leicester City at the Dragao stadium in Porto, Portugal. Leicester City announced Thursday, Feb. 23, 2017 that they have sacked manager Claudio Ranieri less than a year after their incredible run to the Premier League title. (AP Photo/Paulo Duarte, File)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러이그 레스터 시티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6·이탈리아)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레스터 시티는 2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라니에리 감독의 경질 사실을 발표했다.

 2015년 여름 레스터 지휘봉을 잡은 라니에리 감독은 2년도 안 돼 물러나게 됐다.

 라니에리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와 피오렌티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거쳤다. EPL 첼시와 그리스 대표팀도 지휘했지만 정상과는 늘 거리가 멀어다.

 지도력은 있지만 성과는 전무한 지도자로 남는 듯 했던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 시즌 기적을 연출했다. 중하위권을 맴도는 레스터 시티를 이끌며 EPL 정상을 차지한 것이다.

 레스터 시티는 라니에리 감독의 지휘 아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등 빅클럽들을 연파하며 EPL 역사상 최고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성했다.  

 라니에리 감독과 레스터 시티가 보여준 동화 같은 행보에 전 세계가 환호했고, 그의 모국인 이탈리아에서는 "라니에리에게 대표팀 감독을 맡겨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흘러 나왔다.

FILE - In this Monday, May 16, 2016 file photo, Leicester's manager Claudio Ranieri shows the Premier League Trophy to fans at Victoria Park during the victory parade to celebrate winning the English Premier league title in Leicester, England. Leicester City announced Thursday, Feb. 23, 2017 that they have sacked manager Claudio Ranieri less than a year after their incredible run to the Premier League title. (AP Photo/Rui Vieira, File)

 하지만 라니에리 감독의 봄날은 오래가지 못했다. 올 시즌 레스터 시티는 리그 25경기에서 5승6무14패(승점 21)로 전체 20개팀 중 17위에 머물러 있다.

 결국 레스터 시티는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라니에리 감독은 EPL 역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지 9개월 만에 무적 신세가 됐다.

 레스터 시티는 논평을 통해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 시즌 133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 그가 레스터 시티 최고의 감독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사회는 고통스럽지만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태국 면제점 브랜드인 킹파워의 대표이자 레스터 시티의 구단주인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는 "킹파워가 레스터 시티를 소유한 7년 중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개인 감정보다 팀의 장기적인 이익을 고려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레스터 시티는 당분간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마이크 스토웰 코치 체제로 팀을 꾸릴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