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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배넌 "트럼프,구식 통치방식 해체 위해 끝없이 투쟁 중"

등록 2017.02.24 08: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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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손힐=AP/뉴시스】미국 백악관의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오른쪽)과 스티브 배넌 수석 전략가가 23일(현지시간) 메릴랜드 주 옥손힐에서 열린 보수주의 정치행동(CPAC) 연례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2017.2.24.

【옥손힐=AP/뉴시스】미국 백악관의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오른쪽)과 스티브 배넌 수석 전략가가 23일(현지시간) 메릴랜드 주 옥손힐에서 열린 보수주의 정치행동(CPAC) 연례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2017.2.24.

"TPP 탈퇴 선언 미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
 프리버스-배넌, CPAC 행사서 불화설 불식
 미 극우 인종주의자 리처드 스펜서 쫓겨나기도 

【서울=뉴시스】이현미 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불리는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 겸 선임고문은 23일(현지시간) 새 행정부가 시대에 뒤떨어진 통치(governance) 시스템을 해체하기 위해 언론과 세계주의 세력에 맞서 끝없는 투쟁에 전투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 이행에 "미친듯이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배넌 고문이 공개적으로 얘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N, 워싱턴포스트, 폭스뉴스 등에 다르면 배넌 고문은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 게이로드에서 열린 보수주의 정치행동(CPAC) 연례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주장했다.

 배넌 고문은 트럼프 의제 중 첫째로 "행정국가의 해체"를 꼽으면서, 이는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주권을 침해하는 세금, 규제, 그리고 무역협정시스템 타파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배넌 고문은 "내각 후보자들을 보면 그 같은 이유로 선택됐고, 그것이 해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를 선언한 것은 "현대 미국 역사상 가장 중대한 순간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배넌 고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 이후 주요 공약 이행을 위해 '미친듯이 집중'(maniacally focused)하고 있다며, 야당과 다름없는 언론이 트럼프가 하는 일을 전부 잘못된 것으로 묘사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조합주의, 세계주의를 믿는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가진 것과 같은 국가주의 경제 의제를 한사코 반대한다"며 언론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언론이 우리 선거운동을 묘사한 방법을 돌아보면 그보다 혼란스럽고 무질서하며 비전문적일 수 없었다"며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몰랐다. (대선 당일 트럼프의 승리에) 다들 통곡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류 언론이나 야당이 절대로 캐치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며 "트럼프의 의제를 알고 싶다면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모두 그의 연설 안에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한참을 잘못 짚고 있다"며 "주류 언론은 (트럼프의) 공약이 모두 이행되리라는 점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득권 정치 및 언론과의) 싸움 없이 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안타깝지만 잘못 생각했다"며 "매일매일이 전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우매체 브레이트바트 창립자인 배넌은 대선 기간 트럼프 선거캠프의 최고책임자로 일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백악관 수석 전략가로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다. 반 이민 행정명령 등 논란이 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여러 개가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CPAC 무대에 함께 오른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배넌과 호흡이 잘 맞는 듯한 모습을 보이려 했다. 그는 자신과 배넌이 백악관 실세 자리를 놓고 암투를 벌이고 있다는 불화설을 일축했다.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배넌 전략가가 매우 일관된 자세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 이행에 충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배넌과 같은 사무실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며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버스는 "(트럼프는) 공화당과 보수 운동을 다시 함께 하게 만들었다"며 "당과 보수 운동이 이렇게 함께 한다면 절대로 멈출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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