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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유임]회장 구인난에 따른 '고육책'

등록 2017.02.24 1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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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비공개 이사회에 참석하며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주요 그룹 탈퇴로 와해 위기에 처한 전경련은 이날 이사회에서 차기회장 선출 및 쇄신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7. 02. 1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비공개 이사회에 참석하며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주요 그룹 탈퇴로 와해 위기에 처한 전경련은 이날 이사회에서 차기회장 선출 및 쇄신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7. 02. 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해체 위기를 겪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결국 허창수 회장을 다시 추대키로 한 것은 구인난에 따른 고육책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앞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3연임을 끝으로 사임하겠다는 뜻을 공식 밝히면서 차기 회장 찾기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전경련에 대한 여론에 부담을 느낀 총수들이 모두 회장직을 고사하는 등 '회장 구인난'을 겪으며 허 회장이 네 번째 연임하게 됐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지난해 12월28일 이번 정기총회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공식 발표했었다.

 그는 당시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보낸 서신에서 "돌아오는 정기총회까지 여러 개선방안 마련에 힘을 보태고 저는 회장직을 물러날 것이며 전경련을 이끌어주실 새로운 회장님을 모시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차기 회장 물색에 매진해왔다.

 그러나 4대그룹 등 주요 회원사들이 전경련을 탈퇴하는 등 해체 위기가 심화한 데다 전경론에 대한 여론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후임자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전경련은 2000년대 들어 총수들이 회장직을 모두 고사해 매번 구인난을 겪었고, 허 회장도 후임자를 찾지 못해 3연임을 해왔다.

 특히 이번에는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목되고 해체론까지 불거지면서 차기 회장에 나서겠다는 인사는 사실상 전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주요 그룹 총수들이 회장직에 난색을 보이자 관료 출신의 외부인사 영입도 추진했으나 모두 손사래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30대 그룹으로 범위를 넓혀 차기 회장을 찾으면서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물망에 올랐다. 그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외삼촌으로 2005~2013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경제단체를 이끈 적 있어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됐으나, 결론적으로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물러나는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후임으로는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이 결정됐다. 

 전경련 측은 "전경련 회장단은 차기 회장 추대를 위해 회장단과 명예회장 등 재계원로들이 여러차례 논의를 했다"며 "이 과정에서 여러 훌륭한 분이 계시지만 다른 어떤 분보다 전경련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사태를 가장 잘 수습할 수 있는 분이 허창수 회장이라고 의견이 모았고, 허 회장이 고심 끝에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전경련 혁신 추진을 위해 빠른 시일 내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혁신안을 만든다는 입장이다.

 전경련 혁신위원회는 허창수 회장을 위원장으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내부인사 3인과 명망있는 외부인사 3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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