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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자본확충 준비 완료…주식·CB 발행확대

등록 2017.02.24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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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한진해운으로 잃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현대상선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본사 1층 로비에 현대상선 선박이 전시돼 있다. 2016.09.05.  scchoo@newsis.com

내달 초 안으로 한국선박해양서 7500억원 지원
국내외 터미널·신규 선박 발주 등에 사용

【서울=뉴시스】황의준 기자 = 국적 유일 원양선사 현대상선이 정부로부터 자본확충을 받기 위한 준비작업을 완료했다. 이 회사는 확충된 자본으로 국내외 터미널 인수 및 신규 선박 발주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게 된다.

 현대상선은 2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발행 한도 및 전환사채(CP)발행 한도 확대 등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결·승인했다.

 현대상선의 주식 발행 한도는 기존 6억주였지만 이번 승인으로 10억주까지 늘어났다. CB 발행 한도 역시 8000억원까지만 가능했으나 2조원까지 확대됐다.

 현대상선은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추가 발행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렇게 되면 정부가 해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한 한국선박해양으로부터 7500억여원을 지원받게 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선박해양은 늦어도 오는 3월 초까지 현대상선에 약 75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 지원에 나선다.

 한국선박해양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컨테이너선 10척을 시장 가격(약 1000억원)에 매입한 뒤 장부가(약 8500억원)와의 차액 만큼 CB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자본을 공급한다. CB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 규모는 각각 1500억원, 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선박해양은 우선 자본을 먼저 확충하고 나중에 선박을 매입하는 '선 지원, 후 매입' 방식으로 이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매각한 선박을 '세일즈앤드리스백(매각 후 임차)' 방식으로 저가로 빌려 계속 사용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국내외 터미널 인수 및 신규 선박 발주 등에 사용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선박해양은 국내 해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초기 자본금은 1조원으로 설립했다. 산업은행이 5000억원을 수출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도 각각 4000억원, 100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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