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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켈리 장관 "멕시코 국경서 군사작전 안해"…트럼프 발언 긴급진화

등록 2017.02.24 10: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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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AP/뉴시스】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이 멕시코를 방문중인 23일 멕시코인들이 미국에서 추방된 후 멕시코 시티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불법체류자 추방은 미국에서 '정말 나쁜 놈들'을 쫓아내기 위한 군사작전"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미국에서 추방당한 멕시코인들이 2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2017.02.24

【멕시코시티=AP/뉴시스】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이 멕시코를 방문중인 23일 멕시코인들이 미국에서 추방된 후 멕시코 시티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불법체류자 추방은 미국에서 '정말 나쁜 놈들'을 쫓아내기 위한 군사작전"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미국에서 추방당한 멕시코인들이 2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2017.02.24

트럼프 발언 후 몇시간만에 "군대 사용하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불법 체류자 추방은 “정말 나쁜놈들을 쫓아내기 위한 군사작전”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멕시코를 방문 중인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장관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몇 시간 만에 켈리 장관은 멕시코 당국자들에게 미국이 국경지대에서 이민자들을 추방하기 위해 군사 작전을 벌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군사 작전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미국이 국경지대에서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멕시코 대중에게 심어주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전했다.

 켈리 장관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함께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무장관과 미구엘 앙헬 오소리오 총 내무장관을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하자”면서 “반복해서 말하는데 대량 추방은 없을 것이다. 미 국토안보부(DHS)에서 하는 모든 일은 합법적으로 그리고 인권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일에 군대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존 켈리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맨 왼쪽)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23일(현지시간) 멕시코 시티에서 멕시코의 루이스 비데가라이 외무장관, 미구엘 안젤 오소리오 총 내무장관과 회동하고 있다. 2017.2.24.

【멕시코시티=AP/뉴시스】존 켈리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맨 왼쪽)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23일(현지시간) 멕시코 시티에서 멕시코의 루이스 비데가라이 외무장관,  미구엘 안젤 오소리오 총 내무장관과 회동하고 있다. 2017.2.24.

 멕시코와 미국 관계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반(反) 이민정책 등으로 꾸준히 멕시코 정부와 국민을 자극해왔다.

 켈리 장관과 틸러슨 장관의 멕시코 방문은 그런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이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작전 발언으로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시켰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제조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켈리 장관과 틸러슨 장관의 노고를 치하하는 과정에서 그 같이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성명서에서 양국이 처한 상황은 “미래지향적이고 때때로 강하고 활기찬 두 나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각자의 우려를 존중하고 서로 면밀하고 신중하면서 인내심 있게 경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 중 일부는 환영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한 정부가 일방적인 방식으로 다른 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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