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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유임]허 회장 "직접 사태수습...환골탈태하겠다"

등록 2017.02.24 13: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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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정조사 1차 청문회 오전 질의를 마치고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16.12.0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4일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전경련이 환골탈태해 완전히 새로운 기관으로 재탄생하겠다"고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제56회 정기총회에서 회원사 대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6대 전경련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허 회장은 지난해 말 회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후임자를 찾지 못해 4연임하게 됐다.

 전경련 측은 회원사 가운데 위임장 포함 과반수 이상 정족수를 채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수들로 구성된 회장단 중에서는 허 회장을 포함해 향후 혁신위원회 참여 예정인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만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잘 아시다시피 지난해 전경련이 여러 가지로 회원 여러분과 국민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회원 여러분께 드린 서신을 통해 이번 총회에서 물러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훌륭한 분이 새 회장으로 추대돼 전경련을 거듭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그 과정이 다소 여의치 못해 제가 이번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전경련이 매우 어렵다. 하루빨리 전경련을 안정시키고 새 모습을 갖추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그동안의 과오를 씻고 새로운 전경련이 탄생하는 과도기적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회장직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경련의 혁신이다. 환골탈태해 완전히 새로운 기관으로 재탄생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전경련을 개혁할 3가지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그는 "정경유착을 근절하겠다"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부당한 외부의 압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정경유착이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재발방지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그 시작으로 그동안 많은 비판이 있었던 사회협력 회계를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경련 운영을 투명하게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과 회계 등 전경련의 모든 활동을 보다 상세하게 공개하여 오해와 일탈의 소지를 없애겠다"고 했다.

 또 그는 "경제활성화에 앞장서는 씽크탱크가 되겠다"며 "경제단체로서 전문성을 극대화해 회원 여러분과 국민의 아이디어를 한데 모으겠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끝으로 "전경련이 진실하고 진지한 자세로 앞장서겠다. 기업에 활력을 주는 국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그리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며 "저 또한 전경련이 지금의 혼란과 어려움을 조속히 극복하고 새로운 지도부가 안정된 가운데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오전 11시30분께 시작해 심의안건, 취임사 등을 거쳐 30분만에 종료된 뒤 회원사 오찬으로 이어졌다.

 허 회장은 정기총회 참석차 회의장을 들어가던 중 기자들과 만나 연임 이유를 묻자 "더 좋은 분에 물려주기 위해 결심했다"고 답했다.

 한편 전경련은 이른 시일 내에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혁신안을 만든다는 입장이다.

 위원회는 허 회장을 위원장으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내부인사 3인과 명망있는 외부인사 3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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