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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는 '태극 물결'…3·1절 앞두고 행사 풍성

등록 2017.02.24 11: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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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 송파구청 앞 화단에 설치된 태극기 조형물. 2017.02.24.  (사진 = 송파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 송파구청 앞 화단에 설치된 태극기 조형물. 2017.02.24.  (사진 = 송파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3·1절을 앞두고 서울시 자치구들이 태극기 거리를 조성하는 등 지역 곳곳을 태극기로 가득 채운다.

 자치구들은 태극기를 통해 독립운동의 의미를 새기고 선열들의 희생과 올바른 역사 인식을 주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대형 태극기부터 독립운동 당시 태극기까지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지난 20일 구청 정면 화단에 가로 10m, 세로 3.2m 규모의 대형 태극기 조형물을 설치했다. 태극과 괘 문양에 조명을 달아 야간에는 점등까지 가능하다.

 청사 외벽에는 가로 7.9m, 세로 8.8m 규모의 태극기 현수막도 달았다. 현수막에는 "아빠, 우리도 태극기 달아요"라는 문구를 넣어 각 가정에 태극기 게양을 독려한다.

 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역사가 담긴 태극기를 게양한다. 구는 통일로와 은평로, 증산로, 연서로, 서오릉로 등 주요 거리에 태극기와 등록문화재 제458호인 '진관사 태극기'를 함께 내건다. 태극기가 왼쪽, 진관사 태극기가 오른쪽에 걸린다.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이 숨겨둔 것으로 추정되는 진관사 태극기는 가로 89㎝, 세로 70㎝로 태극 직경은 32㎝다. 지금의 태극기와 비교하면 4괘중 감·리의 위치가 바뀌고 태극의 청색과 적색이 뒤집혀 있다.

【서울=뉴시스】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발견된 등록문화재 제458호 '진관사 태극기'. 2017.02.24.  (사진 = 은평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발견된 등록문화재 제458호 '진관사 태극기'. 2017.02.24.  (사진 = 은평구 제공)  [email protected]

 구가 게양하는 1360여기의 진관사 태극기는 세월이 흐르면서 색이 변하고 왼쪽 윗부분이 불에 탄 상태 그대로 재현됐다.

 ◇3·1운동 행렬 재현…'태극물결, 거리 채운다'

 3·1절 당일 거리로 나서면 '태극 물결'에 동참할 수 있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3월1일 당일 오전 11시45분부터 태극기 물결 행진을 재현한다. 대형 태극기를 선두로 민족대표 33인과 함께 3·1만세 운동 당시 의상을 입은 청소년 자원봉사자 500여명이 손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순국선열들의 발자취를 따른다.

 남인사 마당에서 출발해 종로2가, YMCA 앞을 지나 보신각까지 약 0.6㎞를 20분가량 이어진다. 낮 12시부터 보신각에선 태극기 행진 참가 인원들이 모여 33회 타종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를 주제로 올 태극기 행사를 진행한다. 독립운동가 캐릭터 포토존과 플래시몹 등 식전행사에 이어 효창공원에서 본 행사를 거행한다. 김구 등 임시정부 요인과 윤봉길 의사 등을 기념하며 오전 11시40분부터 20분간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서울=뉴시스】서울 강남구에서 전시 중인 독립운동가 10인의 인물화. 2017.02.24.  (사진 = 강남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 강남구에서 전시 중인 독립운동가 10인의 인물화. 2017.02.24.  (사진 = 강남구 제공)  [email protected]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28일까지 구청앞 디자인거리 및 성내로(강동구청역~호원아트홀) 약 1.27㎞ 구간에 가로 60㎝, 세로 150㎝의 배너형 태극기 124기를 게양한다. 배너형 태극기는 3·1절뿐 아니라 1년내내 상시 게양된다.

 ◇독립운동가 넋기리고 독립운동 의미 되새긴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다음달 1일까지 구청 본관 로비에서 '독립을 향한 열망,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10인'이라는 주제로 독립운동가 사진과 기미독립선언서 실사본 전시회를 연다.

 김구선생과 윤봉길, 이봉창, 유관순, 신채호, 박은식, 안창호, 안중근, 홍범도, 김좌진 등 독립운동가 10인의 인물화와 기미독립선언서 실사본 사진을 볼 수 있다. 구는 원본(44.9㎝×20.1㎝)을 2.2배가량 키운 실사본 사진에 해설문을 덧붙여 구민들의 이해를 돕는다.

 강남구 관계자는 "지금의 자유를 누리게 된 지 불과 한 세기도 지나지 않았으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무관심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주민들이 선열들의 희생과 올바른 역사 인식에 대해 잠시나마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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