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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연구팀, 불가사리서 관절염 치료물질 발견

등록 2017.02.24 12: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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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부경대는 박남규 교수연구팀이 아무르불가사리와 별불가사리에서 생체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항상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단백질 물질(펩타이드)을 잇따라 발견, 그 실체를 규명해 국제신경화학회지 'Journal of neurochemistry'의 최근호에 발표하고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2017.02.24. (사진=부경대 제공)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부경대 연구팀이 바다의 해적으로 불리는 '불가사리'에서 관절염, 골다공증 등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을 발견해 관심을 끈다.

 24일 부경대에 따르면 박남규 교수연구팀은 아무르불가사리와 별불가사리에서 생체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항상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단백질 물질(펩타이드)을 잇따라 발견, 그 실체를 규명해 국제신경화학회지 'Journal of neurochemistry'의 최근호에 발표하고 특허등록을 마쳤다.

 박 교수팀이 발견한 단백질은 4가지로, 신경성 펩타이드인 근육이완펩타이드와 혈중칼슘농도를 조절하는 칼시토닌-유사펩타이드, 식욕조절을 담당하는 오렉신-유사펩타이드, 이뇨작용 및 혈관확장조절에 관여하는 C-형 나트륨이뇨 유사펩타이드 등이다.

 박 교수팀은 전복과 해삼 등 해양생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바다의 해적'으로 통하는 골칫거리 불가사리가 진화학적으로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의 교량역할을 하는 중요한 동물군이라는 점에 착안, 인간에게 유용한 생리활성물질 가능성을 탐색해 왔다.

 이번에 불가사리에서 처음 발견된 근육이완펩타이드의 경우 현재 골다공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Human Calcitonin(H-CT)에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 활성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골다공증 및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를 위한 유력한 물질로 밝혀졌다.

 게다가 박 교수팀이 발견한 불가사리의 신경성 펩타이드들은 활성 및 작용기작에 따라 혈압 조절, 골다공증 치료,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비만 치료 및 섭식 조절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항균성 펩타이드들은 기존 항생제 오남용에 따른 내성균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체제로의 활용도 기대되고 있다고 대학은 전했다.

 이와 함께 박 교수팀은 민가죽해변말미잘로부터 5종의 항균성펩타이드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말미잘의 신경독소들이 생물마비활성을 띠는 다중생리기능을 가진다는 사실도 확인하고 항균작용, 진통작용, 마취작용 효과가 필요한 치료제 개발을 연구 중이다.

 이 연구결과는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조만간 유럽생화학학회지 'FEBS Journal'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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