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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지성 부회장·장충기 사장 사의?…"확정된 바 없어"

등록 2017.02.24 14: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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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삼성의 기업 이미지가 '갤럭시노트7' 리콜 악재, 이재용 부회장 구속 등으로 인해 대폭 하락했다. 20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7년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 조사'에서 지난해 7위에서 42위 하락한 49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이다. 2017.02.20.  mangusta@newsis.com

삼성 "특검수사가 끝난 직후 조치 취한다는 입장에 변함없다"

【서울=뉴시스】이연춘 김동현 기자 =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을 책임져 온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삼성측은 이에대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4일 오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의 사의 표명' 여부를 묻는 질문에 "삼성그룹 쇄신안 발표는 특검수사가 끝난 직후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에 변함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최 부사장과 장 사장이 이번 최순실 사태에 따른 이재용 부회장 구속 사태를 맞아 사의를 표명해왔던 점을 미뤄 금명간 사퇴를 수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특검 수사기간이 연장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점은 삼성이 최 부회장과 장 사장에 대한 사의표명을 받아들일 수 없는 요소로 꼽힌다.

 이 부회장이 없는 상황에서 미전실부터 해체했다가 자칫 그룹내 컨트롤타워만 마비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특검이 끝난 직후에는 이 부회장이 약속했던 것 처럼 미전실 해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전략실이 맡아온 업무는 우선 대략 전자·금융·물산 3개 계열사 축으로 재편되고 장기적으로는 지주사에서 흡수할 가능성 커 보인다.

 또 미래전략실 해체가 조기에 이뤄질 경우 계열사 자율경영과 이사회 활동 등 삼성의 쇄신안 발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전략실이 해체될 경우 단일체제의 그룹 컨트롤타워 기능이 사라지게된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인 삼성이 각 관계사들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붕괴된다는 것은 경영전략상 문제가 될 수 밖에 없고 비효율적이다. 따라서 최소한의 업무조율 및 협력 시스템은 가동돼야 할 필요성이 크다.

 삼성은 이런 점을 감안, 미래전략실 기능을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3개사로 나눠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이들 3사가 전략·인사·기획 등 기존 기능을 확대·강화해 전자계열사와 금융계열사, 바이오계열사 등을 이끌어가는 방안이 유력하다. 미리전략실의 기능을 주요 계열사로 이관하는 식으로 바뀌는 셈이다.

 이에따라 계열사별로 이사회 중심 경영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들끼리 업무가 중첩되거나 조율이 필요한 경우 삼성전자·생명·물산의 경영지원조직이 주도적으로 교통정리에 나서는 것이다.

 그다음 단계로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해, 장기적으로는 이런 기능을 지주회사 산하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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