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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통합요금제 10년…경기도민 할인혜택 5조원

등록 2017.02.24 16: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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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경기도는 수도권 통합요금제 시행 10년 동안 경기도민에게 제촐된 헤택이 5조원에 달한다고 24일 밝혔다. 2017.02.24. (사진=경기도 제공)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경기도는 수도권 통합요금제 시행 10년 동안 경기도민에게 제촐된 헤택이 5조원에 달한다고 24일 밝혔다.  2017.02.24. (사진=경기도 제공)  [email protected]

투입 예산의 3배 효과 거둬
道, 재정 부담 해소책 추진

【수원=뉴시스】김동식 기자 = 수원시 장안구에 사는 A씨는 의왕역 근처에 있는 직장으로 출근하면서 매일 수원 장안문에서 37번 시내버스로 타고 수원역으로 간 뒤 1호선 전철로 갈아탄다.

 매일 버스요금과 전철 요금으로 각각 1250원씩을 내야 한다. 출퇴근 교통비용으로 하루에 5000원이 든다.

 그런데 A씨는 하루에 2500원만 내고 있다. 연간 60만원의 혜택을 보는 셈이다. 수도권 통합요금 환승할인제 덕분이다.

 도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서울시와 함께 경기 버스와 서울 버스, 경기 버스와 수도권 전철을 갈아탈 때 요금할인을 해주기 시작했다.

 2008년 9월에는 좌석버스로, 2009년 10월부터는 인천 버스까지 포함됐다.

 24일 도에 따르면 제도 시행 후 지난해 말까지 도민에게 제공된 환승할인 혜택은 5조원에 달했다.

 그동안 도가 들인 예산은 1조8000억원으로 3배 가까운 효과를 본 셈이다.

 지난해에만 하루 평균 194만명이 혜택을 봤다. 연간 금액으로는 7190억원에 달한다. 도민 1인당 연간 37만원의 요금 할인을 받은 셈이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 분담률 증가 효과도 나타났다.

 2006년 34.8%였던 버스 전철 등의 이용률이 2015년에는 38.5%로 늘어났다.

 하지만 도 입장에선 재정 부담이 걱정거리다.

 매년 요금이 오르고 승객은 늘어난다. 전철·버스 노선이 신설되거나 연장된다. 2014년부터는 의정부와 용인 경전철에도 환승할인제를 도입했다.

 대표적 재정 부담은 코레일 등 수도권 전철기관에 주는 환승할인 손실금이다.

 도는 서울시, 코레일과 법적 다툼을 벌인 끝에 2005년 7월 환승손실보전금 비율을 기존 60%에서 46%로 인하했다.

 그러나 2008년 507억원에서 지난해 112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5년에는 127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는 재정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적정한 수준의 환승지원금 보전율 마련에 들어간다.

 오는 4월부터 통합요금제에 참여하는 서울시, 인천시, 코레일 등과 공동 용역을 통해 환승할인 부담금에 대한 재협의를 시작한다.

 도 관계자는 "서울시와 코레일이 전철 운행을 맡은 만큼 올 상반기에 관련 기관들이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환승할인 부담금의 적정 규모에 대한 정확한 운송 수지를 분석하자는 게 도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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