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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평화의소녀상 논란끝 2·28기념공원 건립

등록 2017.02.24 14: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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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4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13차 대구시국대회'가 열린 가운데 대구 평화의소녀상 건립 범시민추진위가 소녀상 건립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2017.02.04.  soso@newsis.com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대구 평화의 소녀상 설치장소가 논란 끝에 중구청이 제의한 2·28기념공원에 건립된다.    

 '대구평화의소녀상건립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대구소녀상 추진위)'는 24일 대구 평화의 소녀상을  중구 2·28민주운동기념공원에 건립하기로 하되 향후 동성로 설치여건이 완료되면 옮기도록 하고 중구청이 동성로 설치 여건조성에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구소녀상 추진위와 중구청이 소녀장 설치 장소를 두고 벌였던 갈등이 일단락되고 오는 3월 1일 건립된다.  

 앞서 추진위와 중구청은 대구 평화의 소녀상 설치 장소 문제를 두고 4차례 면담을 가졌지만 이견차를 좁히 못했다.

 추진위는 소녀상의 동성로 설치를 바라는 1만1459명의 서명을 내세우며 소녀상 설치가 시민들의 염원이라는 주장을 펼쳤지만 중구청은 동성로에 소녀상 건립을 허용할 수 없단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중구청은 특히 추진위가 임의로 소녀상을 동성로에 설치할 경우 도로법 시행령 제55조에 따라 도로에는 공공시설물 외 사유공작물 설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14일 간의 계도 기간을 거친 후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혀 갈등이 고조됐다.  

 대구소녀상 추진위는 “2·28공원에 소녀상을 설치하기로 한 것은 소녀상 설치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한다는 합의와 협력 정신을 반영해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행정을 포함한 시민이 함께 뜻을 모으고 풀어간다는 대승적 의의를 최대한 살렸다”며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이렇게 모아진 마음이 분산되지 않고 발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 평화의 소녀상은 김서경 작가가 제작에 나서 동판을 소재로 가로 2m, 세로 123㎝의 규모로 제작한다.

 평화의 소녀상 뒤편 철판 재질의 고목나무에는 모금 운동에 동참한 시민의 이름, 바닥에는 서명 운동에 참가한 시민 이름을 일일이 음각으로 새겨 특성을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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