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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부총리 "북한과의 외교관계 재검토"

등록 2017.02.24 16:33:53수정 2017.02.24 16: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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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AP/뉴시스】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북한 대사관 앞에서 22일 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7.02.22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북한 대사관 앞에서 22일 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7.02.22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말레이시아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24일 김정남 피살 사건과 연관해 "자국과 북한의 외교관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언론 뉴스트레이츠타임스(NST) 등에 따르면 자히드 부총리가 "말레이시아는 범죄자들을 은신처가 돼 줄 국가가 아니며 이와 관련해 우리의 태도는 확실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다른 현지 언론 중궈바오(차이나프레스)도 자하디 부총리가 "이미 관련 기관이 북한과의 외교관계 재설정 사안을 검토 중이며 만들어진 보고서는 내각에서 논의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의 경찰, 보건 당국 및 화학분석 기관의 조사는 전문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비난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는 어떤 국가도 적국으로 만들기를 원치 않는다"고 시사하면서 "북한은 역심리로 문제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말레이 당국에 노골적인 비난을 가해 온 강철 북한 대사에게는 "더 나은 외교적 수사를 사용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전날에도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암살사건에 대한 항의로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하거나 북한 대사관을 폐쇄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말레이시아 고위 관계자로 알려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강 대사 등 북한 측의 입장 표명이 말레이 정부를 자극했고 이에 대응해 말레이 정부가 그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 (주재국 정부가 기피하는 외교관)'로 선언하거나 그를 추방하거나 북한 대사관을 폐쇄하는 등 여러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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