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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양극화…저소득층 소득 5.6%↓, 고소득층 2.1%↑

등록 2017.02.24 16: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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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게청, '2016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 발표
 하위 20%, 나홀로 소비성향 증가…소득 감소 탓
 "일용직 근로자 줄고, 영세자영업 경쟁 심화"

【세종=뉴시스】이윤희 기자 = 고소득층의 소득이 증가하는 사이 저소득층의 소득은 떨어지면서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가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1분위(하위 20%) 월평균 소득은 144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5.6%나 감소했다.

 1분위의 소득 감소률은 타분위와 비교해 압도적이다. 2분위(291만4000원)가 0.8% 줄어든 가운데 3분위(401만원)와 4분위(527만1000원)는 각각 0.2%, 1.3% 씩 늘었다.

 상위 20%인 5분위의 경우 월평균 소득이 834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2.1%나 증가했다. 저소득층은 소득이 주는데 고소득층일수록 소득이 더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1분위 처분가능소득은 120만1000원으로 6.2% 감소했고, 5분위는 664만원으로 1.9% 증가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고소득층이 소폭 씀씀이를 늘리고, 저소득층은 지갑을 닫았다. 5분위는 소비지출이 1.1% 늘어난 가운데 1분위는 1.1% 줄었다.

 비목별로 보면 1분위는 식료품(20.4%), 주거·수도·광열(17.0%), 보건(10.6%) 순으로 지출 비중이 높았고, 5분위는 교통(13.9%), 음식·숙박(13.8%), 교육(13.0%) 순이었다.

 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지출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에서도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1분위는 유일하게 소비성향이 증가했다. 전년보다 5.4%포인트 증가해 105.6%다. 소비지출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가처분소득이 크게 줄어든 결과다.

 반면 5분위는 평균소비성향이 전년 대비 0.5%포인트 줄어든 59.9%에 그쳤다. 2~4분위도 소비성향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분위 소득 감소에 대해 "임시일용 근로자가 감소하고 영세자영업 경쟁이 심화된 영향"이라며 "지난해 일용직 근로자는 전년보다 6만9000명 줄어든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만8000명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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